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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코칭연구소 강원화 소장

열국의 어미 2010. 7. 18. 15:45

내면의 힘 길러주는 코칭

 

 서울여성플라자에서 만난 강원화 소장

“직장 생활을 10년 하다가 그만 두고 여성 코칭을 하게 됐어요. 직장을 그만 두겠다고 말했을 때 주변 사람들은 너무 의외라는 반응이 대부분이었죠.” 기자들로부터 ‘홍보가 천직’이라는 얘기를 들을 정도로 주 업무인 홍보에서 탁월함을 발휘하고 있던 그녀였기 때문이다. 하지만 직장 생활에서 부침이 있을 때 마다 ‘내가 정말 원하는 게 무엇인가’ ‘무엇을 할 때 가장 나다운가’라는 질문을 스스로에게 계속 던지게 됐다.

 

강 소장은 원래부터 ‘심리’와 ‘소통’에 관심이 많았다고. 홍보 업무 자체가 소비자, 고객, 언론, 미디어를 상대로 하는 것이라서 이런 ‘공공 커뮤니케이션’의 핵심이 심리와 소통이었던데서 비롯된 것이도 하다. 다만 언젠가부터 외부로 향해 있던 소통의 방향을 안으로 돌려 자신의 내면을 살펴봐야 한다는 욕구가 점점 커지는 것을 느꼈다.

 

이에 따라 그는 본격적인  여성 코칭을 위해 직장까지 그만 두는 등 적지 않은 기회비용을 투자했다. 하지만 그 과정이 전혀 아깝  지 않을 정도로 '코칭’은 그에게 내면의 힘을 길러주고 자신의 역량을 강화시킨 인생의 핵심 키워드가 되었다. 

 

코칭 통해 서로의 에너지 주고받기 

 

강 소장은 여성들을 위한 코칭프로그램을 진행할 때 특히 여성의 잠재력에 대해서 강조한다. “내면의 힘을 일깨워 삶의 변화를 이끌어 내는 것이 코칭의 핵심이죠. 그동안 여성이 가진 잠재력에 비해 사회활동이 억제됐던 측면이 많았던 만큼 21세기 여성들에겐 코칭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자신의 잠재력을 믿고 자신이 진정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찾아내는 코칭을 통해 자기 주체성을 회복하는 것이죠.”

 

코칭 프로그램에 참여했던 많은 참가자들이 ‘여성으로서 나’에 대해 보다 새로운 시각으로 바라보게 되는 인식의 확장을 경험하곤 한다. 그 중에는 전업주부도 많다. “전업주부야말로 돈 주고도 경험할 수 없는 역량강화의 시간을 겪고 있죠. 21세기 기업이 요구하는 인재상인 멀티태스킹 능력을 숙련하는 최고의 시간이 전업주부 기간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 시선으로 자신을 바라보면 에너지가 달라지죠.”

 

 

그는 지난 2~3월 충남여성장애인연대에서 진행했던 <여성 장애인 코칭교실>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강의 마지막 날 한 여성의 얼굴이 유난히 화사해 보이셨어요. 화장도 하고 예쁜 스카프를 두르고 오셨죠. 그 분 말씀이 ‘지난 세월동안 거울도 일부러 안보고 살았다. 하지만 이제는 마음의 문을 열고 세상 밖으로 나오려 한다. 나도 이젠 당당하게 자신감을 가져야 겠다’ 고 하시더라고요.” 거동이 불편한 분들이 강의에 빠짐없이 참여하는 모습을 보면서 열정과 강인함을 배우고 큰 에너지를 받았다고. 일이란 계속 하면 지치기 쉽게 마련인데 여성 코칭은 하면 할수록 하는 쪽이나 받는 쪽이나 다 서로 힘을 주고받는 경험을 하게 되는 까닭이다.

 

강 소장은 21세기의 여성을 남녀의 생물학적인 차이를 뛰어넘어 시대가 요구하는 잠재력 그 자체라고 믿는다. “코칭을 통해 뛰어난 직관, 감성 그리고 네트워킹 능력을 지닌 여성들이 각자의 잠재력을 이끌어 내는 것을 돕는데 무엇보다 큰 보람을 느낍니다.

 

 뭔가 하고자 하는 것이 절실할수록 더 많은 열정과 에너지가 생기잖아요. 21세기 여성들이 자신의 잠재력을 믿고 그것을 일깨워 열정적으로 자신의 비전을 일궈나가면 좋겠습니다.”

 
 

<아이폰으로 일정을 체크 중인 모습>

 


 

                         출처: 여성 가족부 블로그에서          글, 사진 위민기자 김혜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