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지의 가을> 詩 : 심연수
가을은 좋은 때
끝없이 푸른 하늘에
가벼이 뜬 조각구름
더욱이나 좋을세라
담청의 하늘 아래
익어 가는 가을 산야
굶고서 보아도 배부를
가을의 마음
황금으로 성장할
그의 몸이기에
헤쳤던 가슴을 여미고
님을 찾아 들길로..
맑아져 내리는 시내에
보드랍게 잡혀지는 물무늬에도
어딘가 사늘한 맛이
흐르고 있지요
석양에 비춰진
눌게 붉은 구름 아래
잠자리 찾는 갈가마귀떼도
떠드는 가을의 소리
어둠에 쌓여지는
밭두렁 지름길에
새 뿔 나는 소를 끌고
애쓰는 가을의 아들
묽게 어둔 가을밤
버석이는 수숫대에
소리 듣고 짖는 개도
가을의 수호병
지새는 가을밤
사늘한 새벽하늘
서릿발 진 이슬에
여명은 깨어 간다
하늘 곧게 오르는
아침 연기에
정신 나는 가을이
소리 없이 여물어 간다.
출처 : 김윤아의 시낭송 행복나눔
글쓴이 : 모래시계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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