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동강 세계평화문학 대상作 <낙동강 은하수> 詩~이종섭
무너지는 경계를 지키려고 불꽃처럼 목숨을 던진 사람들 영원히 사라지지 않을 은하수를 이루었다 하늘의 별들을 우러른 사람들이 함께 모여 죽음으로 만든 낙동의 성좌 그 빛이 반사되어 밤하늘 은하수가 더욱 찬란해졌다는 천문학계의 오래된 전설
지상의 크로 작은 별을 살피는 하늘의 첨성학과 지상의 떠오르는 별들의 행진을 보면서 하늘에 새로운 길을 내는 천체의 명운이 죽음 하나가 별 하나로 탄생하는 저 넓은 우주에 펼쳐지는 것이다
반짝이는 별은 이름이 있으나 희미한 별은 이름도 없어 어느 구석 한 자리 간신히 차지하고 있는 하늘 그러나 무명에 불과한 군번이라도 보고 싶은 어머니를 가슴속에 고이 품어 별똥별처럼 산화할 수 있었던 마지막 전선
그 마음을 사모하는 사람들은 눈동자에 깃든 별빛이 인도하는 대로 일년에도 몇 번씩 낙동강 순례를 떠나 이 땅을 지켰던 별들의 삶과 죽음에 관한 강물의 대 서사를 첫 장부터 마지막 장까지 묵상하며 경건한 무릎을 꿇는다
그 별들의 눈빛을 닮아가고 그 별들의 심장을 안식처로 삼아 세상에서 가장 환한 등불을 켜는 날 천문에 걸린 이름 모를 별들이 낙동강 미리내에 새겨진 죽음 하나하나를 가리키며 생명의 별들을 잉태한다
그들의 젖줄 낙동강이 보여주는 저 순결하고도 거룩한 물결 푸른 땅을 지키며 하늘로 흘러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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