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빙 & 라이프

[스크랩] 이유없이 아랫배가 살살~ 과민성대장증후군

열국의 어미 2008. 7. 15. 12:18

장에 부담주지 않는 약물치료와 꾸준한 관리 필요해

"현재 고3인 여학생입니다. 제가 아무래도 과민성대장인 것 같은데… 벌써 8년째 설사만 하네요. 막 긴장하거나 할 때 화장실이 급한 단계는 이미 지난 것 같고 지금은 아침 마다 규칙적인 배변을 하지만 항상 설사를 합니다. 한번도 안빼놓구요.. 뭐 이제 아프다거나 하는건 없고 다만 가스가 차는 거랑 설사가 너무 심해요. 피부도 좋았었는데 지금은 턱주변과 양 볼에 여드름이 나고 움푹 패인 흉터까지 생겼습니다. 진짜 빨리 낫고 싶어서 동네 한의원 가서 약 한첩 지어먹어봤는데 효과 한 일주일 가나… 다시 재발하더군요. 치료법 아시는 분 꼭 알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한 인터넷 포털 사이트에 올라와있는 여고생의 질문이다. 신경이 예민한 여학생들은 조금만 스트레스를 받아도 심한 복통과 설사, 혹은 변비에 시달려 학업에까지 지장을 받는 경우가 종종 있으며, 피부에 여러 가지 트러블이 나타나기도 하다. 전형적인 과민성대장증후군의 증상이다.

특별한 원인이 없는데도 만성적인 복통과 변비, 간헐적인 설사 또는 설사와 변비가 반복되고 배에 가스가 차고 더부룩하며 소화가 잘 안되는 과민성대장증후군은 인구의 20%가 일생동안 한번은 경험할 정도로 흔한 질환인데, 남성보다 여성이 2배~4배 정도 많고 특히 스트레스를 심하게 받는 수험생이나 직장인들에게서 많이 나타난다. 여성들은 생리주기에 이런 증상이 더욱 심해지는 경향이 있다.

과민성대장클리닉을 운영중인 맑은샘한의원 박문재 원장은 "과민성대장증후군은 정신적 스트레스나 불규칙한 식사 등으로 인해 장의 운동기능과 감각기능에 이상이 생겨 나타난다"고 설명하고 "한의학에서 대장은 소장으로부터 받은 소화산물을 이동시키고 찌꺼기를 항문으로 배출시키는 한편 수분 및 영양물질을 피부로 전달하는 작용을 한다고 보는데, 대장 기능에 이상이 생기면 혈액과 피부에 독소가 쌓여 알러지나 여드름, 기미 등 피부 트러블을 일으키게 된다"고 말했다.

문제는 과민성대장증후군이 쉽게 치료되는 질환이 아니라는 점. 혹시나 대장에 심각한 병이 생겼나 해서 대장내시경 검사를 받아봐도 별다른 이상 없이 ‘신경성’이라는 진단을 받기 일쑤이며, 약물을 복용하면 평소 약했던 장으로 인해 설사 증상이 더욱 심해지거나 별다른 약효를 보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이런 환자들에게 최근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것이 발효한약을 이용한 대장 치료다. 발효한약이란 한약을 발효해 분자구조를 줄여 빠른 체내흡수를 도와주도록 만든 제재. 발효과정에서 한약의 약리성분들이 더욱 강화되는데다가 분자의 크기가 작아 소화에 부담이 없고 약효가 빨리 나타나는 것이 특징이다.

증상의 경중에 따라 차이가 있기는 하지만 대개 2~3달 꾸준히 복용하면 눈에 띄는 효과를 볼 수 있다고 한다. 과민성대장증후군의 주요 증상이 치료되는 것은 물론 여드름이나 피부 트러블도 호전되는 효과가 나타난다.

박문재 원장은 "대부분의 과민성대장증후군 환자는 성격이 예민하고 걱정이 많아 치료에 금방 효과가 없으면 다른 병원을 찾기를 반복하며 스스로 병을 장기화시킨다"고 지적하고 "이 병은 만성적인 경과를 취하나 결코 나쁜 병으로 이행하지 않는다는 것을 알고 증상을 완화시키는 방법을 배워 일상화하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과민성대장증후군 환자는 평소 무릎 위로 발을 올리면서 걷는 제자리 걸음과 요가, 훌라후프, 줄넘기 등의 적당한 운동과 함께 규칙적인 배변습관을 갖고 배를 따뜻하게 해주는 것이 좋다. 또 적절한 스트레스 해소와 충분한 수면 및 휴식을 취하면 스트레스로 인한 과민증상을 억제할 수 있다.

갑작스런 과식이나 자극적이고 기름진 음식은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피하는 것이 좋으며, 채소나 과일 등 섬유질이 풍부한 음식은 변비성 과민성대장형인 사람들에게는 권장되나 설사형 과민성대장형인 사람들은 제한하는 것이 좋다는 것도 꼭 알아두자.

출처 : 자운영면생리대(로하스로 가는길)
글쓴이 : 헤르메스 원글보기
메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