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혜의 방

[스크랩] 위대한 발자취를 남긴 사람들 [워렌 워어스비]

열국의 어미 2008. 8. 5. 13:58

 

 

전기읽기에 대한 새로운 도전

워렌 워어스비의 [위대한 발자취를 남긴 사람들 엠마오 1991]

 

                                                                                                                     백금산목사

 

 

 

이 책은 목회자들에게 있어서 신앙위인들 특히 목회자이자 설교자들의 전기 읽기의 중요성을 자극시켜준다. 또한 목회와 설교에 필요한 양서의 장서와 독서의 중요성에 대해서 신선한 도전과 충격을 준다.

 

이 책의 구성

 

이 책의 구성은 2부로 되어 있다. 1부는 주로 19세기 초반이나 중반에 영국이나 스코틀랜드, 미국등에 태어나 19세기 말이나 20세기 초까지 살았던 18명의 위대한 설교자이자 저술가였던 목회자들의 간략한 전기다. 그리고 2부는 목회자들의 사역에 필요한 주로 목회와 설교분야에 대한 좋은 책들에 대한 소개다.

 

1부에 수록된 18명의 목회자들의 전기가 주는 유익

이 책에 수록된 1부의 전기들은 원래 시카고의 ‘무디 성경 협회’에서 발간하는 월간지 <월간 무디(Moody Monthly)>의 ‘목사들을 위한 통찰’이라는 칼럼에 1971년부터 연재되었던 글들을 함께 묶은 것이다. 따라서 이 책에 나오는 인물들에 대한 전기들은 각 인물들의 생애와 사상을 연대기적으로나 주제별로 다루는 일반적인 내용을 중심으로 한 평면적 전기가 아니라 선배 목사들로부터 목회적 영역에 어떤 도움을 받을 수 있을까를 염두에 둔 목회적 시각을 가지고 목회적 관점에서 바라본 전기들이라 할 수 있다. 그러므로 우리는 이 전기들로부터 목사들을 위한 많은 통찰을 배울수 가 있다. 무릇 모든 신앙위인들의 전기가 그리스도인의 삶이라고 하는 넓은 문맥속에서 목회자들에게 간접적인 도움을 주지만, 이 책은 특별히 선배목회자들의 목회적 삶과 사역을 목회적 시각속에서 조명함으로써 후배 목회자들에게 목회자로서의 삶과 목회에 빛을 비춰주도록 의도되었다는 점에서 목회자들에게 직접적인 도움을 준다.

 

로이드 존스를 통해서 배운 전기읽기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깨닫게 해 줌

 

나는 이 책을 통해 ‘선배 목사들의 전기 읽기’에 대한 필요성과 중요성에 대해서 다시 한번 절감하게 되었다. 다시한번이라 함은 내가 최초로 신앙위인전기에 대한 관심을 가지게 된 계기가 있었기 때문이었다. 나는 로이드 존스의 책들을 통해서 특히 그의 [청교도 신앙]이라는 강연집을 통해서 교회사에 대한 중요성과 그 중에서도 개인에 대한 전기물 독서가 얼마나 중요한가를 배운 적이 있었다. 로이드 존즈가 ‘부흥’이라고 하는 필생의 관심을 가지게 된 것은 그의 교회사 특히 부흥사에 대한 끝없는 관심과 열망때문이었고 이 교회사와 부흥사에 대한 관심의 중심에는 전기에 대한 깊은 사랑이 있었다. 조나단 에드워드나 조지 휘트필드, 다니엘 로울랜드, 하월 해리스와 같은 부흥사들에게 대한 해박하고 상세한 지식들이 바로 로이드 존스의 ‘부흥’에 대한 열망에 계속적인 불길을 재공해 주는 연료들이었다. 나는 로이드 존스의 [청교도 신앙]에 나타난 그의 박학다식한 교회사 특히 청교도들과 18세기 부흥사들에게 대한 지식을 보고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로이드 존즈의 또하나의 기둥이 바로 이러한 교회사와 개인전기에 대한 폭넓은 사랑과 이해라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다. 그리고 나는 그동안 거의 들어보지도, 강조되지도 않았던 신앙의 가장 중요한 인물들을 알게 되었고 청교도라고 하는 광산을 그를 통해서 알게 되었던 것이다. 그래서 틈나는 대로 전기물에 대한 관심을 가지고 읽고서 많은 개인적인 유익이 있었다.

 

앞으로의 폭넓은 전기 읽기에 대한 새로운 자극제

 

그러나 워렌 워어스비의 이 책은 나에게 전기 읽기에 대한 새로운 자극제가 되었다. 내가 그동안 관심을 가져왔던 개혁자들과 청교도들과 부흥사들 이외에도 기라성같이 많은 수많은 영적 거인들이었던 선배 목사들과 설교자들이 있다는 사실에 새삼 눈을 뜨게 되었다. 그동안 내가 전혀 들어보지 못한 많은 사람들(로버트슨, 데일, 알렉산더 화이트, 니콜, 제퍼슨, 게벨레인과 캐롤, 존즈, 모리슨,보어햄)등의 흥미진진하고 감동적이고 도전적인 삶과 사역과 저술이 내게 보화처럼 다가왔다. 또한 그동안 이름은 알고 있었지만 구체적으로 그 내용을 알지 못했던 사람들(루더포드, 멕클라렌, 조셉 파커, 필립 브룩스, 캠벨 몰간)등의 간략한 전기들을 통해서 그들을 알게 된 것은 작은 흥분이었다. 워렌 워어스비가 소개한 18명의 사람들 가운데 내가 그마나 조그마한 지식을 가지고 있다고 말할 수 있는 사람은 허드슨 테일러와 스펄젼, 토저 3사람 뿐이었다. 내가 얼마나 우물안 개구리 같은 전기에 대한 지식을 가지고 있었는지를 적나라하게 깨닫게 되었다. 특히 이 책에 소개한 인물들 가운데서 로버트슨 니콜이 소장하고 있던 2만 5천권의 책가운데서 5천권이 전기 였다니! 놀라지 않을 수 없다. 한 개인이 어떻게 그렇게 많은 전기를 모을수가 있었을까? 도대체 책으로 발간되어 있는 신앙위인들과 선배들의 전기는 그 수가 얼마나 되는 것일까? 또한 보어햄이라는 설교자가 자기의 전기적 지식을 활용해서 신앙위인들에게 결정적 영향을 미친 성경구절들을 중심으로 ‘역사를 바꾼 성경구절들’을 125회나 주일저녁에 연속설교를 할 수 있었다니 그의 전기에 대한 관심에 흥미를 느끼지 않을 수가 없다. 그렇다. 전기는 신학생들과 목회자들이 가장 가까이 해야 할 종류의 책이다. 그리고 시간이 날 때마다 자신의 목회와 설교에 대한 반성의 거울로 또는 자극제로 삼아야 할 책이다.

 

 

2부에 수록된 목회자들의 서재에 반드시 갖추어야 할 양서들의 목록이 주는 유익

 

이 책의 2부는 목회자의 사역에 관한 여러분야의 양서들에 대한 길잡이다. 이 부분에서 워렌 워어스비는 목사들의 서재에 필히 갖추어야 할 책들을 몇 가지 항목으로 나누어 소개하고 있다. 설교의 중요성, 사도들에 관한 설교, 설교와 유머, 예일의 강좌, 설교사, 설교를 수록한 책, 기독교 계통의 고전, 사전, 성서용어 색인 , 목회에 관한 서적, 목회자와 낙심, 위로자로서의 목회자. 목회자와 기도등으로 분류해서 각각의 항목에서 가장 유익하고 또 반드시 소장하면 좋을 만한 책들을 소개하고 있다.

 

목회자에게 있어서 독서와 연구의 중요성

 

우리는 이 양서목록을 통해서 목회자들이 관심을 가져야 할 중요한 분야들에 대한 폭넓은 관심의 필요성과 함께 목사의 설교를 설교답게 만드는 것은 개인의 거룩함이나 기도생활등의 많은 요소가 있지만 한가지 빠트릴 수 없는 요소는 신앙에 유익한 독서와 연구라는 사실을 다시 한번 확인하게 된다. 책을 읽지 않고, 연구하지 않는 목사에게서 양떼를 살찌우는 영양가 있고 맛있는 설교를 기대하는 것은 나무에서 고기를 구하는 것이나 마찬가지이다. 교회사를 통해서 탁월한 설교자라고 불리워지고 또한 후세에까지 그들의 설교집을 통해서 영향을 미치고 있는 설교자들 가운데 소위말해서 ‘독서광’, 혹은 ‘책벌레’가 아닌 사람이 어디 있었던가?

 

워렌 워어스비의 사역과 그의 독서와의 상관관계

 

한편 우리는 저자의 양서에 대한 소개를 통해서 이 책의 저자인 워렌 워어스비(1929-)의 개인서재의 일부분을 살짝 들여다 볼수 있는 행운을 얻게 된다. 사실 워렌 워어스비의 목회적 삶과 사역자체가 우리 후배 목회자에게는 참으로 많은 도전이 된다. 그는 그의 많은 저서를 통해 이미 한국교회에 명쾌하고 설교하고 글을 쓰는 저자로서 익히 알려진바 있다. 그러나 그의 사역은 우리가 알고 있는 것보다는 훨씬 더 다방면에 걸쳐있다. 그는 ‘Youth for Christ'의 청소년사역자로서, 역사적인 시카코 무디 교회의 목사로서, 미국에서 가장 유명한 라디오 성경강해 프로그램인 ’Back to the Bible'의 책임자요 성경교사요 강사로서 그리고 100여권이 넘는 책의 저자로서 미국교회에 많은 유익을 끼쳤다. 우리는 이러한 워어스비의 영향력있는 사역의 배경에는 워어스비가 이 책에서 보여주는 바처럼 워어스비의 양서에 대한 장서의 열망과 독서와 연구의 노력이 있음을 보게 된다.

 

한국교회의 출판현실과 양서구입의 현실

 

한때 워렌 워어스비는 크게 성공한 어느 출판사의 판매주임이 목사들이 책을 사보지 않는다는 말에 대해 자기 나라의 세태에 대해 이렇게 질문한다.

만일 우리 목회자들이 그들의 귀중한 시간을 책을 읽고 연구하는 데 보내지 않고 있다면 대체 그들은 그 시간을 어떻게 보내고 있는가?”

워어스비의 이 말은 오늘 우리 한국교회 현실에도 그대로 적용되는 것은 아닐까? 많은 교회의 목사들에게 책정되어 있는 ‘도서비’라는 그 항목이 목사들이 책을 사는 곳에 다 사용한다면 한국 기독교 출판의 역사는 달라질 것이다.

“만일 우리 목회자들이 그들의 소중한 도서비를 책을 사서 읽는데 쓰지 않고 있다면 대체 그들은 그 도서비를 어떻게 사용하고 있는 것인가?”

워어스비를 통해 좋은 책에 대한 소개를 받고 나니 흥분도 되고 설레이기도 하지만 또 한면으로 한국 교회의 현실적 제약이 안타까움으로 다가온다. 아무리 좋은 책들이 있다 한들 이 책들을 어디가서 쉽게 구하며, 비록 적은 도서비가 있다 한들 많은 목회자들에게 있어 무슨 돈이 그리 넉넉히 있어 이런 책들을 장만 할 수 있을까? 거기에다가 또 수많은 사람들에게 있어서 영어로 된 이 책들이 어떻게 실제로 활용될 수 있을까? 배고프고 허기진 소년이 ‘그림의 떡’만 바라보고 침을 삼키고 있는 꼴이다. 애석하고 안타깝다. 이리하여 이 땅에 그리도 영력있고, 실력있는 설교자를 찾아보기가 힘들단 말인가?

 

(1998년 3월 21일)

 

출처 : 생명나무 쉼터
글쓴이 : 생명나무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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