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교 교실

[스크랩] 온누리 교회의 맞춤전도집회 이야기

열국의 어미 2008. 9. 28. 22:48
온누리 교회의 맞춤전도집회 이야기

'맞춤전도집회'의 5단계 전략
기업의 마케팅활동에서 타겟이 되는 소비자의 필요를 정확하게 판별한다는 것은 상식이다. 이를 위해 기업은 소비자의 대상을 세분화하고 그 대상에 맞는 프로모션을 개발하는 것을 기본으로 실행하고 있다. 최근 소비자들 사이에서 인기 있는 상품들은 타겟을 정확하게 구별하고 이들의 필요를 적절하게 충족시켜주는 상품들이다.
이러한 마케팅원리를 교회의 전도집회에 적용해보면 어떨까 라는 생각에서 온누리교회(하용조 목사)의 '맞춤전도집회'는 시작되었다. 온누리교회의 맞춤전도집회는 다음 5단계의 과정을 통해서 실행된다.

1단계 : 대상 세분화(Target Segmentation)
효과적인 전도집회의 실행을 위해서는 대상을 세분화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대상을 세분화하는 것은 복음전달의 효과를 증대시킨다. 대상을 세분화하는 데 고려할 요소는 여러 가지이다. 가장 우선적인 요소는 연령이다. 20대의 필요와 50대의 필요는 전혀 다르다. 따라서 복음의 접촉점도 다른 것이다. 세대 차이를 고려하고 각 연령세대의 심리적인 특징을 고려하는 것은 가장 기본적인 요소이다. 두 번째는 성도들의 구성과 불신자 비율이다.

온누리교회의 첫 번째 맞춤전도집회의 대상은 40대 남성이었는데, 40대 남성을 우선적으로 선정하게 된 원인 중 하나가 믿지 않는 40~50대 남성을 남편으로 둔 여성도들이 약 2,000여명이나 되었기 때문이다. 세 번째는 목회자의 부르심과 교회의 비전이다. 한 목회자의 부르심과 교회의 비전은 서로 긴밀하게 연결되어있다. 목회자마다 부르심과 은사가 다르다. 또 주신 비전이 다르다. 교회의 본질은 동일하지만 어떤 교회로 만들어지는가는 목회자의 비전에 따라서 달라질 수 있다. 청소년을 집중적으로 전도하는 교회가 있는가하면, 어떤 교회는 어린이를, 어떤 교회는 청년을 집중적으로 전도하는 일로 부르심을 받기도 한다. 네 번째는 동일 직업과 관심분야이다. 이미 교회마다 실업인선교회나 교수선교회, 직종별 모임이 구성되어있다. 같은 직업이나 같은 관심분야에 있는 사람들끼리 형성된 동질그룹을 한 단위로 세분화하는 것은 매우 효과적이다. 다섯 번째는 시대적인 상황이다. 모든 세대, 모든 계층이 복음을 들어야 하지만 시대적인 상황에 따라 긴급을 요구하는 계층이 있다. 예를 들어 IMF체제에 들어가면서는 많은 40~50대 남성들이 구조조정의 대상이 되며 아픔을 겪었다. 시대상황에 따라 긴급한 필요가 있는 세대를 향한 집회를 구상하는 것은 효과를 증가시킬 수 있을 것이다. 온누리교회가 40대 남성을 1차 대상으로 했을 때는 시대적으로 40대 기수론과 더불어 40대 위기론이 팽배했을 때이다. 한 광고기획사의 조사에 의하면 우리나라 40대 남성은 다른 연령대에 비해서 삶에 대한 만족도가 가장 낮았으며, 가장 많은 스트레스를 받는 세대로 나타나고 있었다.

2단계 : 필요분석(Need Analysis)
예수님은 각 사람의 필요를 만나자마자, 또는 만나기 전에 이미 정확하게 아셨지만 우리는 하나님께서 주신 지혜와 성실함으로 전도대상자들의 필요를 정확하게 파악해야 한다. 대상이 선정되면 대상의 필요를 여러 가지 각도에서 조사한다. 가장 중요한 것은 심리적인 특성을 파악하는 것이다. 연령별로 대상을 세분화했을 경우에 우선적으로 인간 심리발달적인 측면에서 그 세대의 필요를 파악해야 한다.
온누리교회의 1차 맞춤전도집회 대상이었던 40대 남성들의 심리적인 특성은 '쉬고 싶다' '탈출하고 싶다'는 '쉼과 탈출'에의 열망이었다. 2차 대상인 60대 남성들의 심리적인 특징과 필요는 '나는 아직 늙지 않았다', '난 아직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즉 젊었을 때의 원기 왕성한 삶을 다시 회복하고 누리고 싶다는 것이다.


대상그룹의 필요를 더 정확하게 아는 방법은 대상자를 집회에 초청하기 원하는 요청자를 통해 파악하는 길 밖에 없다. 전도사역팀에서는 요청자들과의 긴밀한 협조를 통해 대상자에 관한 상세한 정보를 파악해야 한다. 필수적으로 파악해야 하는 내용은 복음에 대한 수용도, 대상자가 처한 특별한 어려움(이혼이나 사업상의 부도 등), 건강 상태 등이다. 가능하면 경제적인 형편과 사회적인 지위도 파악하는 것이 좋다. 이러한 요소들을 종합하여 대상자 분석을 하면 집회에 참석하게 될 대상자들의 소위 영적 지도(spiritual map)을 그릴 수 있고,또 어떤 메시지와 프로그램으로 복음을 전해야 할지를 명확하게 규명할 수 있다.

3단계 : 커뮤니케이션(Communication)
맞춤전도집회의 커뮤니케이션은 성도들을 대상으로 한 홍보와 전도대상자에 대한 홍보를 철저하게 구별한다. 사실 이중작업을 하는 셈이다. 모든 홍보물을 2중으로 제작한다. 그 이유는 성도들에게 전도의 중요성을 알리는 홍보가 전도대상자에게는 비효과적이기 때문이다.

1) 타이틀과 주제어 선정작업
맞춤전도집회의 탄생은 테마를 잡는 워딩작업에서 사실상 결판이 난다. 집회의 타이틀은 맞춤전도집회의 캐릭터를 그대로 반영하는 역할을 함과 동시에 홍보와 프로그램 진행과 봉사와 그리고 메시지에까지 결정적인 영향력을 제시한다. 타이틀은 이미 분석된 대상그룹의 필요에 적합한 타이틀을 선정해야 한다. 40대 남성들의 경우에는 일상에서 탈출하고 싶은 욕구를 반영하여 타이틀을 '40대 남성을 위한 모임, 비상구'라고 붙였다. 보조 주제어는 40대 남성들이 잃어버렸고 회복하기 원하는 세 가지인 '쉼, 비전, 친구'였다. 그들에게 전한 메시지의 핵심은 예수 그리스도께서 바로 그들의 '비상구'가 되어주신다는 것이다. 60대 남성을 위한 전도집회의 타이틀은 '앙코르'였다. 60대 남성들은 '다시 한번 젊음을 누리고 싶다'는 욕구가 있기 때문이었다. 그들에게 전한 메시지는 예수 그리스도께서 새로운 인생을 살수 있게 해주실 수 있다는 것이었다. 세상 사람들은 잘했을 때만 앙코르를 외치지만 하나님은 우리의 삶이 어떠했던지 간에 앙코르를 외치시며 제2의 인생을 시작하게 하시는 분이라는 메시지이다. 보조 주제어는 '아버지의 얼굴, 아버지의 마음, 아버지의 집'이었다. 7월에 있을 50대 남성을 위한 전도 집회의 타이틀은 '브라보'(Bravo)이다. 50대 남성들이 잃어버린 '용기'를 회복하라는 의미이다. 50대 남성들의 필요는 잃어버린 자신을 찾는 것이다. 아버지와 남편으로서의 자기가 아니라 한 남성으로서의 자기의 정체성을 회복하는 것이다.

2) 행사홍보
타이틀과 주제어가 결정되면 홍보작업에 들어간다. 홍보작업은 영상광고와 포스터, 전도집회 접수등록, 배너, 플래카드, 호외, 풍선 등 다양한 방법을 사용한다. 영상광고는 2회 이상 준비하여 시리즈별로 주제제기를 던지는 형식으로 한다. '앙코르'집회 시에는 특별히 주일아침에 '아버지를 찾습니다'라는 호외신문을 교회입구에서 예배를 드리러 가는 교인들에게 나누어주어 관심을 갖게 한 후, 예배시간에는 영상홍보물을 통해 집회를 파악하게 하고, 예배 후 다시 나오는 시간에 풍선들을 나누어 주면서 전도에 대한 부담감을 즐거움으로 바꾸고 가족이 함께 노력해나가자는 분위기로 이끌었다. 그리고 주보간지로 전도집회 접수용지를 교인들에게 전달하고 약 3주간 접수를 받는다. 접수용지는 가능한 한 전도대상자에 대한 충분한 정보를 파악할 수 있도록 준비한다. '비상구'집회 홍보기간에는 전도를 위한 접촉시간을 마련해주고자 교회에서 집회전 주말저녁에 영화상영을 하는 시간을 두 차례 마련하여 함께 오도록 했다. 이것이 교회에 오는 것 자체에 대한 거부감, 불안감을 가졌던 전도대상자들에게 좋은 인상을 주는 계기가 되었다.

3) 요청자 기도모임
요청자들은 접수후에 반드시 3번의 요청자 기도모임에 참석하는 것을 의무로 하였다. 요청자들의 기도모임은 전도집회만큼이나 중요하다. 결국 요청자들을 통해 불신자들이 집회에 참석하고 가장 좋은 사후 양육자이기 때문이다. 기도모임은 그동안 가족을 전도하지 못해 낙담해 있던 성도들에게 전도의 용기와 지혜를 제공하는 시간이었다. 기도모임은 매주 수요일 낮 1시와 저녁 7시에 각각 이루어졌다. 낮에는 주로 여성참석자들이 많았고 저녁에는 직장을 퇴근한 남성참석자들이 많았다. 기도모임 후에는 각 공동체별로 혹은 대상자유형별로 나눔의 시간을 가져 어떻게 전도하는 것이 좋을지 서로 나눌 수 있는 유익을 가졌다. 그리고 요청자들에 대해 필요한 광고(주차, 선물, 안내 등)는 대부분이 시간을 통해 직접적으로 이루어졌다.

4) 대상자들의 참석여부 확정
대상자들의 참석여부를 확정하는 일은 대단히 까다롭고 복잡한 것이 사실이다. 왜냐하면 요청자들 조차도 사실상 대상자들의 참석여부를 확신하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따라서 일단 접수가 4주 전에 마감이 되면 사역자들의 요청자들에 대한 전화연락을 통해 3일간의 참석여부(하루 이틀도 가능)를 3차례 이상 1주 전까지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1주일 전에 참석인원이 정확히 산출되어야 그에 따라 음식과 비품, 테이블수, 테이블리더, 봉사자의 추가인원들을 정확히 산출할 수 있다. 그리고 당일 예약없이 오시는 분과 마음이 바뀌어 오시는 취소자들이 있으므로 이들을 위한 예비테이블을 3개 이상은 준비하였다. 대상자들에게 집회 10일전에 초청장을 받도록 하는 것이 중요한데 이 초청장은 주차증으로도 겸용할 수 있게 하였다(대상자들의 주차편의를 위해 다른 성도들의 교회내 주차를 통제했었다).

4단계 : 집회기획 및 실행(Event planning & launching)
홍보가 진행됨과 동시에 당일 주제어에 맞추어 다시 각일의 프로그램들을 맞춤식으로 다시 구체적으로 기획한다. 그리고 봉사의 스타일과 구체적인 방침들도 여기에서 파생된다. 이러한 기획에서 가장 중시하는 것은 불신자들의 입장을 최대한 고려하는 것이고 그러면서도 가장 효과적으로 복음을 제시할 수 있는 구체적인 방법들을 개발하는 것이다.


온누리교회의 남성전도집회는 디너쇼형태의 스타일을 택하였다. 불신자들에게 가장 편안하면서도 자연스러운 분위기는 식사하면서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아주 많은 수를 대상으로 한 것이 아니라 특정 계층만을 초대하여 그들을 정성껏 섬기고 그들에게 적합한 메시지를 전하는 것이 목적이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본당 의자를 다 치우고 원탁 테이블을 놓고 약 500여 명이 앉을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하였다.


각 테이블에는 초청받은 전도대상자들의 이름표를 셋팅하여 본인을 위한 예약좌석이라는 것을 느끼도록 하였다. 맞춤전도집회가 성공하려면 '프로그램'과 '섬김'과 '메시지'가 대상자들에게 맞춤형으로 조화를 이루어 제공되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대상자들의 필요를 분석한 내용과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모든 프로그램 출연자들과 봉사자들이 충분히 공감하고 있어야 한다. 프로그램은 일방적인 제시 스타일의 프로그램보다는 불신자들의 고민과 필요를 함께 공감할 수 있는 쌍방적인 대화스타일의 프로그램이 효과적이다.

맞춤전도집회의 설교 스타일도 소위 '복음공식'이라고 말할 수 있는 교리적인 체계를 일방적으로 전하는 것이 아니라, 각기 세대별 고민과 상황에서 출발하는 메시지를 통해 복음을 그들의 현실과 연결시키는 방향이었다. 그리고 가정에 대한 복음적 메시지를 함께 제시하여 불신자 가장들인 대상자들에게 신선한 도전을 함께 주었다. 결신 방법 또한 각기 연령과 특성에 맞게 새롭게 하였다. 40대 남성을 위한 '비상구' 집회에서는 설교 후 결신의 시간에 봉해진 봉투 안에 들어있는 카드에 사인을 하도록 하였다. 그리고 60대 남성을 위한 '앙코르'집회에서는 자녀들의 편지들을 담은 '앙코르편지'를 테이블리더를 통해 나누어주어 읽게 하고, 함께 담긴 결신카드에 사인을 하도록 권면하였다.
두 집회의 결신율은 비상구에서는 750명의 참석자 중 결신자 170명, 구도자(Seekers) 200명이었고 앙코르에서는 550명의 참석자 중 결신자 250명, 구도자 130명이었다.

결신이 끝나면 반드시 대상자의 가족들(요청자)이 밖에서 대기하고 있다가 함께 꽃과 선물을 가지고 본당으로 들어와서 대상자들을 축복하며 함께 노래하는 시간을 갖도록 하였다. 40대 비상구 때는 3일 내내 요청자들은 다른 별도의 장소에서 대기하였는데 이는 40대 남성 대상자들이 가족들이 함께 있는 것에 대해 부담감을 많이 느꼈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60대 남성들인 경우에는 가족이 함께 있기를 요청하는 분위기였으므로 3일 중 2일을 아예 요청자 가족들이 본당 2층에 자리를 잡아 함께 참여하도록 하는 분위기를 만들었다. 그리고 앙코르 마지막날의 경우는 깜짝코너 형식의 생일잔치도 특별히 준비하여 집회주간에 생일을 맞으신 60대 5명에 대한 특별한 축복의 시간도 가졌고 2층에 자리잡은 요청자 가족들이 1층의 대상자들을 향하여 어버이노래를 부르는 감격적인 시간도 가졌다.


식사를 겸한 집회이기에 많은 봉사자들이 필요했다. 하루에 약 300여 명의 봉사자들이 참여했는데, 효과적인 봉사를 위해서는 봉사자들의 영역과 봉사인원과 봉사시간을 확실히 구분하여 봉사팀별로 책임과 권한을 확실히 부여하는 것이 요구된다.

5단계 : 사후양육(Follow up)
전도집회가 마친 직후에는 결신자와 참석자 모두에게 감사와 축하의 카드를 발송하며 결신자들에게는 사후 양육프로그램에 대한 자세한 정보를 전달한다. 2~3주 후에는 결신자들과 구도자들(Seekers)을 중심으로 해서 사후 양육과정이 5주 과정으로 열린다. 기독교의 기본진리와 복음제시를 대상자들에게 제시하며 이 과정을 수료하면 세례를 받게 하며 희망자들에게는 교회등록도 할 수 있도록 한다.

가장 좋은 사후 양육은 일대일양육이다. 온누리교회는 모든 등록교인들에게 일대일양육을 의무적으로 시행하고 있다. 일대일양육은 가장 효과적인 맞춤식 교육이다. 개개인의 필요를 가장 정확하게 파악하여 채워줄 수 있는 시스템이기 때문이다. 또한 각 집회의 결신자들을 동아리 형태처럼 묶어 함께 모일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하여 교회 등록 후에도 계속해서 모일 수 있도록 한다. 더 좋은 아이디어는 결신자들이 다음에 있는 동일 연령대의 전도집회를 섬길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주는 것이다.

맺는 글
온누리교회는 거의 모든 예배와 사역이 맞춤식으로 구성되어있다. 구도자들을 대상으로 한 열린새신자예배, 직장인을 대상으로 한 주일저녁 9시예배, 여성들을 대상으로 한 수요오전예배를 비롯하여 각 160여 개가 넘는 사역팀들은 사역 대상과 목적에 따라 철저히 차별화되고 대상에 맞춘 사역들이다. 온누리교회의 맞춤전도집회는 이러한 교회적인 배경에 의해 탄생하였고 담임목사를 비롯한 성도들의 전도에 대한 열정으로 인해 열매를 맺고 있다.

맞춤전도집회는 많은 인원을 한꺼번에 전도하겠다는 양적인 열정보다는 적은 인원이라도 정성으로 섬기고 그들의 필요를 정확하게 채워주어 복음으로 변화시키겠다는 질적인 열정이 요구되는 집회스타일이다. 온누리교회는 맞춤전도집회를 통해 많은 성도들이 전도에 대한 자신감을 회복하였고 교회와 성도들이 함께 협력하여 주변의 불신자들을 전도하는 기쁨을 누리고 있다.
출처 : 행복충전소♥대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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