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미애씨 “저에게도 아픈 과거 ...
방황하는 청소년 도울겁니다.”
미애씨는 특이한 이력의 소유자다. 중학교 2학년 때 어머니가 돌아가신 뒤, 그녀는 방직 공장에 다니며 야간 여상을 졸업했다. 쇼핑센터에서도 일했고 초밥집을 하며 생계를 꾸려가기도 했다. 그녀는 지금 사법고시 시험에 합격해 법조인의 길을 걷고 있다.
미애씨의 이력은 거기서 끝나지 않는다. 겪어보지 않은 일을 알 수 없다는 그녀의 철학은 경험에서 체득한 것이다. 변호사로서 청소년 선도를 위해 여생을 보내고 싶다는 꿈을 갖고 있다. 젊은 시절 방황하는 청소년들에게서 미애씨는 그녀 자신의 모습을 발견한다.
◆ 기억 하나
자궁암 말기로 핏기 하나 없이 누워만 계셨던 어머니 기억이 나요. 중학교 2학년 때였죠. 어머니는 제주도 해녀 출신이거든요. 따개비다, 군소다, 바다에서 나는 것들을 잡숫고 싶다고 찾으셨죠. 전 어른 해녀용 고무장화를 신고 바다로 나가곤 했어요.
어머니가 아프다니까 신(神)을 찾게 되더군요. 하소연할 데가 필요했어요. 어머니를 리어카에 싣고 교회로 나갔죠. 하나님 도와주세요. 어머니를 살려주세요.
◆ 기억 둘
아버지 사업에 실패하신 뒤로 별다른 일이 없었어요. ‘명문학교’에 가겠다고 고집을 피워 포항여고에 입학했는데 도움을 구할 곳이 없었죠. 아침마다 동네를 돌며 차비 빌리는 게 하루의 시작이었어요. 1학변 5월쯤이었는데 반 아이들이 갑자기 저더러 교실 밖에 나가있으래요. ‘불우이웃돕기’였죠. 애들이 걷은 돈을 받는데 어찌나 얼굴이 화끈거리던지. 조회시간에 교장 선생님은 그런 아이들을 칭찬을 입에 침이 마르도록 하셨죠. 제가 그리웠던 건 따뜻한 말 한마디였고, 살가운 관심이었는데 ... 자존심에 치명적인 상처를 입은 전 그 길로 학교를 그만둘 결심을 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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