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낭송

[스크랩] 제1회 전국 시 낭송대회 대상 / 시. 박두진의 고향/ 낭송 고두석

열국의 어미 2016. 2. 27. 11:42
제1회 전국 시 낭송대회 대상
달가람시조문학회 회원 고두석 시인

 박두진 시인의 고향 고두석 님은 영예의 대상을 차지했다.상장과 상금 100만원을 받았다.

 


      고향 /박두진 / 낭송 고두석 고향 이란다. 내가 나서 자라난 고향이란다. 그 먼 눈 날려 휩쓸고 별도 얼어 떨던 밤에 어딘지도 모르며 내가 태어나던 곳, 짚자리에 떨어져 첫소리치던 여기가 내가 살던 고향이란다. 청룡산 옛날같이 둘리워있고 우러르던 예 하늘 푸르렀어라 구름 피어오르고 송아지 울음 울고 마을에는 제비떼들 지줄대건만, 막쇠랑 복술이랑 옛날에 놀던 동무 다 어디가고 둘 이만 나룻터럭 거칠어졌네. 이십년 흘렀는가 덧 없는 세월..... 뜬 구름 돌아 오듯 내가 돌아왔거니 푸른 하늘만이 옛처럼 포근해 줄뿐 고향은 날 본듯 안본 듯 하여,...... 또 하나 어디엔가 그리운 고향 마음 못내 서러워 눈물져 온다. 엷은 가을 볕 외로운 산기슭에 아버님 무덤 산딸기 빠알갛게 열매져 있고 그늘진 나무 하나 안 서 있는곳 푸른 새도 한마리 와서 울지 않는다. 석죽이랑 산국화랑 한 묶음 산꽃들을 꺽어다 놓고 -- 아버님 !.... 부를 수도 울 수도 없이 한나절 빈산에 목메여 본다. 어쩌면 나도 와서 묻힐 기슭에 뜬 구름 바라보며 호젓해 본다.

 

 

출처 : 영주문인협회
글쓴이 : 園丁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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