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동 문학

[스크랩] [주성호]달

열국의 어미 2018. 1. 29. 00:19

     주성호


우쭐우쭐 걸었다.

달이 우쭐우쭐 따라 왔다.


살금살금 걸었다.

달이 살금살금 따라 왔다.


쌩하고 바람같이 달렸다.

달이 나보다 앞서 달렸다.


그러다, 그, 자리에

딱 멈추어 섰다.


내 마음 훤히 알고 있는

달.


딱 그 자리에 멈추어 섰다.

일초도 안 틀리고.


『어린이문예 2008년 5,6월호』에서


출처 : 부산 문예창작 아카데미
글쓴이 : 김춘남 원글보기
메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