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 그대는 내 슬픈 운명의 기쁨 내가 기도할 수 없을 때 기도하는 기도 내 영혼이 가난할 때 부르는 노래 모든 시인들이 죽은 뒤에 다시 쓰는 시 모든 애인들이 끝끝내 지키는 깨끗한 눈물 오늘도 나는 그대를 사랑하는 날보다 원망하는 날들이 더 많았나니 창 밖에 가난한 등불 하나 내어걸고 기다림 때문에 그대를 사랑하고 사랑하기 때문에 그대를 기다리나니 그대는 결국 침묵을 깨뜨리는 침묵 아무리 걸어가도 끝없는 새벽길 새벽 달빛 위에 앉아 있던 겨울 산 작은 나뭇가지 위에 잠들던 바다 우리가 사랑이라고 부르던 사막의 마지막 별빛 언젠가 내 가슴속 봄날에 피었던 흰 냉이꽃 정호승 詩 --.
출처 : ♣ 이동활의 음악정원 ♣글쓴이 : 연화못 원글보기메모 :
'시 산책' 카테고리의 다른 글
[스크랩] 눈 내리는 길로 오라 / 홍윤숙 (0) | 2018.02.19 |
---|---|
[스크랩] 동백 /강은교 (1945 ~, 함남 홍원) (0) | 2018.02.19 |
[스크랩] 내리는 눈발 속에서 / 서정주 (0) | 2018.02.19 |
[스크랩] + 이 세상에서 제일로 좋은 것 / 서정주 (0) | 2018.02.19 |
[스크랩] + 햇살에게 / 정호승 (0) | 2018.02.1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