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회는 미국교회에서 기독교 기관 사역의 면을 배워야
우리 부부는 교회에서 안식년 휴가를 허락 받고 지난 2월 16일부터 27일까지 11박 12일 동안, ‘한국강해설교학교 전문목회연구원이’ 주관하는 ‘28차 미국교회 목회현장 견학세미나’에 참가하게 되었다. 늘 책으로나 세미나, 인터넷으로만 보고 들었던 미국의 성장하는 교회와 기독교기관들은 돌아본다는 부픈 기대감으로 26명의 일행들과 비행기 트랩에 올랐다.
미국의 6개 주의 성장하고 있는 교회들 15곳과 선교와 봉사기관들 10곳을 견학하고, 기타 관광지 12여 곳을 돌아본 후에 귀국하면서 너무나 아쉬웠던 것은, 좀 더 이른 나이에 방문했다면 나의 목회가 훨씬 달라지지 않았을까 하는 점이었다.
그러나 하나님이 이제라도 이런 기회를 허락하신 것은, 종반전에 이른 목회 기간을 최선을 다해서 마무리하라는 뜻임을 깊이 느꼈다. 마라토너들은 마지막 트랙에서 최선을 다하는 것처럼, 목회의 마지막 트랙에서 힘껏 달리게 하시려는 것이다.
1. 미국교회 성장하는 교회들
미국은 4만 교회가 있는데 그 중에 90% 이상이 부흥이 안되고 점점 하향길에 들어서고 있다고 한다. 다만 그 중에 30교회만 급성장하는데 우리 일행들이 방문한 곳은 그 성장하는 교회들이었다. L.A에서는 새들백교회, 동양선교교회, 남가주 사랑의 교회, 수정교회, 그레이스쳐치, 덴버에서는 헤리테이지교회, 뉴 라이프교회, 시카고에서는 윌로우크릭교회, 무디기념교회, 록펠러메모리얼교회, 위싱톤에서는 휄로우십교회, 맥크린바이불교회, 뉴욕에서는 브룩크린타버나클 흑인교회, 리버사이드교회 였다.
급성장한 교회들의 공통적인 특징은 (1)예배가 뜨겁다는 것이다. 특히 많은 교회들이 전통적인 틀을 깨고 열린 예배를 드리고 있다는 점이요, (2)교회를 외곽지대로 과감이 이전함으로 수 천대의 주차공간과 엄청난 부속시설을 확보하고 있다는 점이요, (3)온갖 다양한 성경공부반과 소그룹을 통해서 제자화 교육이 활발하다는 점이요, (4)특히 무엇인가 봉사하려는 자로 가득 차다는 점이다.
새들백교회에 갔더니 평시임에도 엄청난 자원 봉사자들이 활동하고 있었으며 주일날이면 수많은 자원봉사자들이 자기의 은사와 재능으로 많은 사람들을 돕고 있다고 한다. 그리고 예배전이나 예배 중이나 엄청난 기도자들이 중보기도하고 있으며, 젊은 엄마들이 예배를 드리는 동안 아기들을 나이별로 나누어 돌봐줄 정도로 봉사의 활기가 넘쳐나고 있었다. 한 마디로 성장하는 교회들은 전통적인 예배의식이나 성전의식의 틀을 탈피하여 격식이 없는 뜨거운 예배, 본당을 집회 특색에 따라 마음대로 활용하고 있다는 점에 신선한 충격을 받게 했다.
2. 세계를 품고 사역하는 기독교기관들
필자는 위의 성장하는 교회들이 소유하고 수만 평의 대지와 엄청난 부속시설을 보면서 작은 공간에 시달리고 있는 한국교회의 실정과 비교하면서 한편으로는 질리는 기분을 금할 수 없었다는 것이 솔직한 심정이었다. 그런 의미에서 필자가 이번 견학세미나에서 가장 감동을 받은 곳은 세계를 품고 사역하는 기독교기관들이었다. 미국 서부에서 동부를 횡단하면서 가장 깊이 느낀 것은 미국은 정말 엄청난 축복의 땅이라는 점이다.
사실, 미국은 여러 가지 면에서 문제도 많은 나라이다. 그러나 이번 여행에서 특별히 대표적인 미국 기독교 기관들을 돌아보았는데, 미국이 아직도 엄청난 축복을 받고 있는 이유가 무엇인지 발견하게 된 것은 큰 수확이 아닐 수가 없다. 방문한 기관은 C.C.C.의 ‘예수영화제작사’, 가정사역기관인 ‘포커스 온 더 훼밀리(Focus on the Famiy)’, ‘뉴 라이프 쳐치(New life church)’, 피터 와그너의 ‘중보기도센터’ 몽고메리의 ‘다운 미니스트리(Dawn ministry)’ ‘네비게이토 본부’, 성경반포 기관인 ‘Bible for World’, 빌가써드 목사의 ‘품성개발원’, ‘무디박물관과 무디대학’, ‘빌리그래함 센터’ 등이었다.
그 기관들은 세계를 품고 선교와 봉사의 사역을 하고 있었는데, 엄청난 자원봉사자들이 물질과 시간을 바쳐 헌신적으로 일하는 모습에 너무나 감동하였다. 그 기관 중에 ‘포커스 온 더 훼밀리’라는 가정사역 전문기관만 예를 들어본다면 1,300명이 넘는 자원봉사자들과 50개의 사역부서와 약 4,000개의 방송국을 소유하고 있으며, 매일 서신이 1만 통이 유통될 정도여서 거대한 우체국을 자체적으로 가지고 있을 정도인 것이다.
그 많은 기관들을 돌아보면서 필자의 가슴이 한없이 감동으로 가득 찼던 것은 앞으로 우리 한국교회가 그런 기관들을 인수받을 것이라는 부픈 기대감 때문이었다. 일찍이 이런 기관들을 가지고 있던 나라는 영국이었다. 교회사적으로 선교의 촛대는 예루살렘에서 소아시아의 안디옥으로, 안디옥에서 로마로, 로마에서 독일로, 독일에서 영국으로 바톤이 이어져 왔었다.
영국에 선교촛대가 있을 때에는 존 웨슬리, 스퍼젼을 중심으로 영국교회는 부흥이 일어났으며, 한참 선교의 열을 올리던 19세기, 20세기 초반까지 영국교회가 미치지 않는 선교 지역이 거의 없을 만큼 광범위했다. 영국이 낳은 세계적인 선교사만도 대단했는데 그 대표적인 분으로 인도 선교의 아버지 월리암 케리, 아프리카 선교의 리빙스톤, 중국 선교의 로버트 모리와 허드슨 테일러 등 헤아릴 수 없다.
영국교회가 이처럼 열정으로 불타 있는 동안 세계의 가장 부강국이 되었다. 폴 케네디의 저서 「강대국의 흥망」에서 보면, 1860년경 영국은 세계 철강생산의 53%, 석탄생산 50%를 차지하고 있었고, 세계 원면생산량의 절반을 약간 못 미치는 양을 소비했으며 세계 무역의 5분지 1을 차지할 정도였던 것이다. 그러나 영국이 후에 선교보다는 식민지 확장에 열중하기 시작할 때는 그 화려하던 전성기가 하향세를 타기 시작했던 것이다.
그 다음 20세기 초반에 선교 촛대를 물려받은 미국은 교회 부흥에 발맞추어 점점 선교 열정으로 세계를 향해 뻗어 갔는데 마침내 1973년경에는 전 세계적으로 57개국에 파송된 전체 선교사의 수의 75%가 미국 선교사일 정도가 되었던 것이다. 미국교회가 이처럼 선교 열정이 불탈 때에 하나님은 똑같이 미국에게 부강을 주셨다. 위의 소개한 책자에 의하면 2차 대전 후에 전무후무한 빠른 속도의 경제성장을 이룩했는데 전쟁 종결 당시, .세계 금 보유의 3분지 2를 차지했고 세계 수출의 3분지 1을 차지함으로 세계 최강국으로 부상하게 되었다고 말하고 있다.
그러나 후에 미국이 군사력 확장에 몰두하고 월남전이나 걸프전, 혹은 이라크전 등 자기 군사력을 과시하기 급급할 뿐. 선교비를 축소함으로 세계 처처에 나가 있는 선교사들이 속속 귀국하는 사태가 속출할 때 미국의 교회당들은 비어지기 시작했던 것이다.
3.한국교회는 준비해야 한다.
필자는 지금 선교의 촛대는 한국에 거의 다 옮겨 와 있다고 믿고 있다. 지금 한국은 선교 제 2위국으로 부상하고 있다. 1900년에 2만에 불과하던 기독교인이 1907년 12만, 1910년 20만으로 증가되더니 100년이 흐른 현재에는 1,200만 성도, 4만의 교회로 고도성장하게 되었다. 즉, 해방 이후 50여 년 동안 약 20배의 급성장을 이룩하므로 지금은 선교사를 162개국 10,422명 파송함으로 미국에 이어 세계 선교 제2위 국이 되게 하셨던 것이다.
그에 따라 하나님은 한국을 크게 부강케 하셔서 세계 수출 13위국으로 만들어 주셨다. 선교사 수에 비례해서 그만큼 물질축복을 주신 것이다. 이 물질은 그 동안 가난 속에 살았던 이 민족에게 위로금으로 주신 것이 아니라 선교하라고 주시는 선교비임을 한국교회는 깨달아야 한다.
그러므로 이제 모든 교회들이 선교사를 파송하는 일에 힘씀으로 미국을 앞서서 선교 1위국이 된다면 하나님은 한국을 더 큰 부강국으로 사용하실 것이 분명하다. 이제는 한국교회의 사명은 서울에서 예루살렘까지의 마지막 코스, 즉 아시아의 48개국 37억 명에게 복음을 전하는 선교주자가 되는 것이다. 그러나 한국교회의 선교현황은 선교역사가 미천한 탓인지, 아직도 너무나 짜임새가 약하다. 선교지에서 우리 나라 선교사들 간에 너무나 협조적이지 못하고 오히려 지나친 경쟁의식으로 피선교지에 나쁜 냄새를 풍기고 있다. 그러므로 한국교회는 우리 앞서 진행하고 있는 미국교회에서 여러 가지를 배워야 한다. 먼저는 왜 90%이상의 많은 교회들이 침체기를 맞고 있는지, 그런 침체기 속에서 성장하고 있는 교회는 무엇 때문인지를 배워야 한다.
그러나 가장 배울 것은 선교와 사회봉사를 위해 사역하는 거대한 기독교기관들의 모습이다. 그런 의미에서 더 많은 목회자들과 교회 지도자들이 ‘미국교회 목회 현장‘을 견학에 참여함으로 미래 한국교회를 새롭게 하는 일에 기여하였으면 바라는 마음 간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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