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교 교실

문화적 관점

열국의 어미 2010. 5. 12. 23:42

 

 

 

문화적 관점

 

Ⅰ. 문화란 무엇인가?

 

1. 문화의 구성요소

로이드 퀘스트는 복잡하고 포괄적이어서 쉽게 정의하기 힘든 ‘문화’를 네 가지 영역으로 단순화시켜 설명한다.

① 행동양식 : 무엇을 행하는가?

한 사회의 구성원들이 무의식적이며 습관적으로 그냥 그렇게 하는 행동을, 일정한 패턴에 따라 특정한 행동을 취하며, 강력 접착제처럼 집단에 정체성과 연속성을 부여한다.

② 가치관 : 무엇이 좋은가 혹은 싫은가?

가치관은 그 사회의 모든 구성원들이 공통적으로 옳다고 여기고 선택하는, 거의 통일된 결정들이다.

③ 믿음 : 무엇이 참인가?

믿음은 행동과 가치관을 결정하는 기저에 위치한다. 믿음은 그 사회구성원들이 학습과 경험을 통해 인식하게 된 진리들이다.

④ 세계관 : 무엇이 실재인가?

 

2. 문화의 정의

폴 히버트는 문화를 이렇게 정의한다. “한 사회가 가지는 특유의 학습된 행동 양식과 개념과 산물들이 서로 통합된 체계.”

․ 학습된 행동 양식 : 사람들의 일정한 행동

․ 개념 : 자신이 살아가는 세계에 대한 생각들. 행동을 결정하게 하는 마음속의 지도(나무, 색상 등)

․ 형식과 의미 : 일반적으로 행동 양식과 산물들은 의매(개념)와 연결된다. 형식과 정신적 의미를 결합시킬 때 상징이 만들어진다. 문화는 언어, 의식, 동작, 물건 등 사람들이 생각하고 의사소통하기 위해 만들어 낸 모든 상징체계(symbol systems)라고 말할 수 있다.

․ 통합 : 문화는 수많은 행동과 개념과 산물들로 구성되어 있는데, 이들은 더 큰 문화적 복합체로 통합된다.

 

Ⅱ. 문화적 차이

다양한 문화들을 연구하면서 문화인류학자들은 각 문화들 간의 깊은 차이들을 인식하게 되었다. 먹고, 입고, 말하고, 행동하는 것. 가치관, 믿음에서만 다른게 아니라 그들이 각자의 세계에 대해 갖고 있는 근본 전제도 다르다.

 

1. 타문화 오해(인식된 차원)

 

문화 간 차이는 오해를 빚는데, 이것은 타문화에 대한 무지함 때문이다. 이것을 해결하려면 각 문화의 방식을 관찰하고 배워야 한다.

ex) 시간 개념, 아이 그림이 있는 통조림, 거리에 대한 미국인과 남미인 간의 개념 차이 등

 

2. 자문화 중심주의(감정적 차원)

어렸을 때부터 자기만의 세계를 중심으로 성장하기 때문에, 사실상 모든 사람은 자기중심적이다. 나와 다른 사람 사이에 그어 놓은 경계선을 깨고 상대의 관점에서 사물을 바라보는 법을 배우기 힘든 것은 그 때문이다.

ex) 숟가락과 손

 

3. 성급한 판단(평가적 차원)

 

그리스도인이 문화를 평가하는 방법

먼저 충분한 정보에 근거해 상대방의 문화를 바르게 이해해야 한다. 그리고서 성경의 진리를 기준으로 삼아 평가해야 한다. 성경을 해석할 때는 성령님을 의지하면서 우리에게 있는 편견에 도전해야 한다.

복음을 전하는 상대 문화와 자신의 문화를 함께 연구해야 한다. 다문화적인 관점에서 두개의 문화를 비교해 다른 문화의 장점을 발견하고, 자기 문화를 비판적인 시각으로 바라 볼 수 있어야 초문화적인 이해가 형성된다. 우리가 가진 문화적 맹점들을 찾아낼 수 있는 현지인 기독교 지도자들의 도움을 받는 것이 좋다.

․ 각 문화의 장점들은 더 보존하고 개발하고 권장해야 한다.

ex) 관계적인 문화

․ 물론 중립적인 것도 있다.

ex) 집, 옷

․ 하지만 죄의 영향을 받는 악한 요소들은 바꾸어야 한다. 또한 성경을 번역할 때도 그 의미를 적절하게 표현하는 단어가 없을 경우에는, 현지 사람들에게 친숙한 단어로 바꾸되 그 정확한 의미를 설명해 주는 과정이 필요하다.

ex) 하나님, 성육신

 

4. 문화 차이가 가져오는 선교 이슈들

 

① 복음과 문화

선교사의 문화가 복음의 자리를 대신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선교지에서 복음 전파를 막는 주된 요인은 이국적인 메시지, 즉 문화적인 이질감 대문이다.

성경의 복음과 자신의 문화를 분별하지 못하면, 문화적 상대주의와 성경의 절대 진리 사이에서 혼란을 겪게 된다.

② 혼합주의 대 토착화(상황화)

복음을 선교지의 문화에 맞춰 표현하는 것은 매우 중요한 과제다(전통음악 등)

혼합주의란 복음을 현지 문화로 표현 할 때 이전 의미와 새로운 의미가 뒤섞이면서 두개의 의미가 모두 상실되는 것이며, 토착화(상황화)는 복음을 현지 문화에 맞게 표현하면서도 복음의 의미를 그대로 보존하는 것을 말한다.

③ 개종과 예기치 못한 부작용들

한 부분에서의 변화는 다른 부분에까지 예견치 못한 변화를 가져온다.

ex) 개종 후 쓰레기를 치우지 않는 아프리카 마을

④ 신학적 자율성과 세계 기독교

․ 먼저 인간의 지식에 한계가 있다는 점을 명심하자. 성경 말씀 자체와 그 말씀을 읽고 해석하는 사람의 신학은 명확하게 구분될 필요가 있다.

․ 우리가 성경을 이해할 수 있게 도우시는 성령님이 다른 문화권의 신자들에게도 동일한 도움을 주신다는 사실을 기억하고 신뢰하자. 우리는 성령님의 인도하심에 마음을 열어야 한다.

 

 

Ⅲ. 효과적인 선교사 : 배우는 사람, 정보 교환자, 이야기꾼

 

1. 전형적인 만남(Encounter)모델

현지인은 선교사를 ‘외부인’으로 바라본다. 구리고 선교사가 자신들을 세 가지 상징적 입장에서 대한다고 생각한다. 그것은 ‘학교, 시장 그리고 법정’이다.

 

2. 효과적인 역할 영역

․ 열매 맺는 행복한 선교사가 되려면 네 가지 영역에서 자신을 평가해 볼 필요가 있다. 현지 지역 사회, 선교지의 다른 선교사들, 파송 단체 그리고 자기 자신.

․ 현지인들이 선교사를 어떻게 바라보는가 하는 문제는 매우 중요하다.

․ 순서가 중요하다. 가르치기 전에 먼저 배우고, 팔기 전에 먼저 사고, 판단하기 전에 먼저 피고인이 되어야 한다. 현지인 사이에서 효과적으로 사역하기 위해서는 이런 순사를 따라야 한다. 그럴 때 외부인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을 극복하고 공동체에 중요한 ‘내부인’으로 받아들여질 수 있다.

 

3. 효과적인 세 가지 역할

① 배우는 사람 : 현지인은 선교사가 현지어를 배우려 애쓰는 모습을 보고 그가 자신들을 진심으로 소중하고 가치 있게 여긴다고 느낀다.

② 정보 교환자 : 선교사의 경험, 그가 살던 세계에 대한 일반적인 소개, 다양한 생활상들을 나눈다.

③ 이야기꾼 : 성경과 하나님의 이야기, 선교사의 간증 등을 추가로 들려준다.

 

4. 효과에 대한 재평가

파송 단체나 현지 선교사 편에는 이 세 가지 역할에 의문이나 반대를 제기할 수 있다. 배우는 사람은 너무 수동적이고 정보 교환자는 세속적이라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전형적인 역할과 효과적인 역할 사이에서 파송 단체와 선교사가 선택과 적응과 평가의 과정을 거쳐야 한다.

 

5. 결론

오늘날 선교지의 상황은 하루가 다르게 급변하고 있다. 그러므로 선교사의 역할에 대한 재정립이 절실하다. 이 세 가지 역할(배우는 사람, 정보 교환자, 이야기꾼)은 선교 현지에 잘 받아들여지기 위해 선교사들이 개발해야 할 단계들이다.

 

Ⅳ. 개념 성취

선교사는 복음의 이질성을 최소화하고 현지 문화에 익숙한 방법을 전할 방법을 찾아야 한다. 그런 점에서 ‘개념 성취’는 좋은 모델이다. 사람들은 자기 문화 속에 있던 기존의 개념들이 복음 안에서 성취되는 것을 발견할 때 가장 잘 반응한다.

 

1.성경적 증거

신약 성경에는 ‘개념 성취’와 관련된 사례들이 풍성하게 기록되어 있다. ‘세상 죄를 지고 가는 하나님의 어린 양’, 니고데모와 ‘놋뱀이야기’, ‘생명의 떡’등이 그 대표적인 예다. 기독교는 유대 문화를 파괴하지 않고 그 문화의 핵심 개념제사장, 성막, 안식일 등)을 성취했다. 이런 ‘구속적 유비’는 유대인들이 예수님을 주세주로 알아보도록 하나님이 그들의 마음 가운데 미리 예비해 두신 것이다.

 

2. 현대적 적응

현대 선교에서도 ‘개념 성취’전략을 사용할 필요가 있다. 이렇기 때문에 각 문화마다 존재하는 특정한 구속적 유비들을 찾고 연구하는 것이 좋다. 이것은 개종자가 성격과 자신의 문화에 대한 의미를 더 깊이 이해하고, 자신의 문화권에 속한 사람들에게 더 효과적으로 복음을 전하도록 도움을 준다.

 

3. 개념 성취의 사례

․ 다말 부족과 ‘하오’: 오래전부터 기다려온 황금디와 낙원 세계(하이 시대) 전승

․ 다니 부족과 ‘나벨란 - 카벨란’ : 불멸의 존재가 언젠가 인간에게 다시 돌아온다는 전승

․ 카렌 부족과 검은 책 : 어느 날 진리의 선생이 나타나 검은 책을 옆구리에 끼고 다닐 것이라는 전승․ 아스맛 부족과 중생 : 평화조약 의식, 중생의 경험을 통해 참된 평화를 찾는다는 전승

․ 알리 부족과 ‘오수와’ : 신성한 돌벽. 사람에게 피난처가 필요하다는 전승

 

4. 구속과 저항

문화 속 핵심 개념들을 구속적 유비를 활용하면 마음 속에 소중한 것들을 간직할 수 있다. 또한 원시 종족들이 개종 후 급작스러운 문화 충격으로 흔히 겪는 무감각증(apathy)의 폐해를 줄이거나 막을 수 있다.

 

Ⅴ. 문화 변화를 위한 선교사의 역할

 

1. 변화의 주체

문화적 변하는 일반적으로 그 공동체 내부 세력의 주도로 일어난다. 교회가 그 사회의 특성과 가치를 이해하고 적합하게 반응할 때 소금과 같은 역할을 하게 될 것이다.

 

2. 선교사의 역할

기본적인 선교사의 책임은 필요한 자료를 제공하는 것뿐이다.

선교사는 문화 변혁의 촉매자로서 현지 교회에 필요한 새로운 생각과 정보를 공급하고, 다양한 문화 경험들을 소개하는 통로가 되어야 한다. 결론적으로 말해서 문화적인 변화의 최종 결정과 책임은 현지 교회의 몫이다.

 

Ⅵ. 결론

 

1. 차이를 넘어서기

 

‘문화적 거리’는 지리적 거리 이상으로 하나님의 이야기를 전할 때 커다란 걸림돌이 된다. 선교사는 자신이 가진 문화적 편견을 먼저 극복하고 현지 문화의 특징과 규칙을 배워야 한다.

 

2. 메신저의 역할

선교사는 타문화에 소속될 수 있는 여러 가지 방법을 개발해야 한다. 그렇게 하기 위해 가장 필요한 것은 예수님의 겸손을 배우는 것이다.

그 첫걸음은 언어와 문화를 배우는 것이다. 또한 문화의 심층에 속한 세계관의 차원까지 이해하고, 세계관의 차원에서 변화가 일어나도록 성령님의 도우심을 구해야 한다. 현지 문화 가운데 필요한 변화가 일어나려면 성숙한 현지인 리더들의 도움을 받아야 한다.

타문화권의 사례들을 제공하고 자기들의 문화에 맞는 교회를 스스로 세우도록 현지 교회에 책임을 맡겨라. 그래서 현지인의 편에서 현지문화에 속한 교회의 이미지를 형성하게 하라.

 

3. 상황화

문화는 끊임없이 변화하는 특징이 있다. 선교사는 현지 문화가 건설적으로 변화하도록 이끄는 한편, 선한 요소들은 보존하려고 애써야 한다. 성경과 지역 문화, 선교사와 성령이 역동적으로 상호작용 할 때에만 건설적인 변화가 일어난다.

복음의 핵심은 타협하지 않으면서 현지에 맞게 상황화해야 한다.

 

4. 대가 지불하기

살아계신 하나님의 임재는 다른 매체가 아닌 ‘사람’을 통해서만 가능하다. 선교사는 민족들에게 하나님의 이야기를 실제로 보여 주는 산 증인이다. 여기에는 모든 복음 전파의 난관을 감당하는 대가 지불이 필요하다. 우리는 하나님이 우리를 어디에 보내시든지 그분을 섬기는 일에 자신을 드리기 원한다. 하늘 아버지가 하신 것처럼 우리의 가장 좋은 것을 드리기 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