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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밥도둑 간장게장, 그 어떤 산해진미도 따를 자가 없다

열국의 어미 2010. 5. 18. 22:35

 

 

진수성찬을 차려낸 듯 이렇게 밥 한 그릇 쉽게 뚝딱 해치울까.

 

입맛 없을 때에는

밥상에서 딱히 젓가락 가는 반찬을 쉬 찾을 수가 없다.

하지만 밥도둑 간장게장만 있으면 순식간에 밥 한 그릇은 뚝딱이니

이 녀석 밥도둑이란 명성을 들어도 무방할 터.

 

 


여수 간장게장은 돌게에 장을 달여 부어 담근 젓갈류다.

 

오래 두고 먹을 수 있으며

그 맛 또한 어디내놓아도 손색이 없을 정도다.

그 게장 맛이 하도 유명세를 타 지금은 게장거리까지 생겨났다.


여수 봉산동의 게장거리를 찾았다.

초입에 황소식당과 두꺼비식당이 있다.

이곳은 외부에 제법 이름이 알려져 있어 이어지는 관광객들의 발길로 왁자하다.

여수돌게식당은 조금 더 골목 깊숙한 곳에 위치하고 있다.

조용하고 아담하다.

게장의 참맛을 즐기면서 담소를 나누기에 안성맞춤이다.

 


낯선 메뉴가 눈길을 끈다. ‘여수엑스포정식’이다.

 

이집(여수돌게식당)에서 선보인

이 메뉴는 일반 게장에 비해 1천원(1인분 7천원)이 비싸다.

이름에 끌려 주문을 했다. 일반게장과 다른 건 돼지고기 수육이 추가됐다는 것이다.

 

음식이 전반적으로 깔끔하다.

다른 업소와는 달리 찬기가 사기그릇으로 고급스럽고 품위가 있어 보인다.

 

 


“드시고 부족하시면 말씀하세요.”


주인장의 정겨운 말과 환한 미소 또한 이집만의 매력이라면 매력이다.

 


간장게장의 맛이 달큼하니 입에 착착 붙는다.

양념게장의 매콤한 맛도 이에 뒤질세라 감칠 나게 혀끝에 다가오며 입을 현혹한다.

 

 


양념해서 쪄냈다는

고등어의 맛과 독특한 향의 멍게젓갈 또한 이집의 자랑거리다.

 

 

 

 

생새우로 담근 새우장의 새로운 맛도 빼놓을 수 없다.

 

게장과 함께 나오는 반찬의 맛도 깊다.

찬 하나하나에 정성과 맛을 오롯하게 담아냈다.

남도의 독특한 맛, 게미가 제대로 담겨있다.

 


김이 모락모락 올라오는

뜨끈한 밥 한 공기에

간장게장과 양념게장을 올려놓으면 금상첨화다.

 

게딱지에 밥을 넣고 쓱쓱 비벼먹는 맛이 별미다.

그 어떤 산해진미도 따를 자가 없다.


 

 

[업소정보]

 

상호 : 여수돌게식당

주소 : 여수시 봉산동 265-24(게장골목 한방병원과 마늘시장 사이)

전화 : 061) 644-0818

 

출처 : 맛돌이의 `오지고 푸진 맛`
글쓴이 : 맛돌이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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