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신도 깨웠던 옥한흠 목사, 잠들다 | ||||
9월 2일 오전 8시 43분 별세…빈소는 미정 | ||||
오늘 아침 새벽기도회를 마치고 잠시 쉰 후에 밖으로 나와보니 태풍으로 바람이 심해서 교회 마당만이 아니라 교회 안까지 나뭇잎과 검불들이 들어와 흩어져 있었습니다. 화분은 이리 저리 쓰러져 나뒹굴고 구석구석마다 지푸라기같은 것들이 엉겨 있었습니다. 비자루를 들고 조심 조심 쓸면서 구역장 교육 준비를 위해 자리 정돈을 하였습니다. 그리고 다시 서재로 들어와 컴퓨터를 켜고 뉴스를 읽는 순간 마음이 갑자기 슬픔으로 가득찼습니다. 그것은 거의 무의식적 반응이었습니다. "평신도를 깨웠던 옥한흠 목사 잠들다!"
그리고 다음 기사를 순식간에 읽었습니다. | ||||
| ||||
사랑의교회(오정현 담임목사) 옥한흠 원로목사가 9월 2일 오전 8시 43분 서울대병원 중환자실에서 별세했다. 향년 73세. 폐암 치료를 위해 서울대병원에 입원했던 옥한흠 목사는 갑작스런 고열과 기침으로 생명이 위독해져 지난 8월 8일 새벽에 중환자실로 옮겨졌다. 한 달여간 집중적인 치료를 받으며 산소 호흡기로 호흡을 이어오던 옥 목사는 결국 건강을 회복하지 못하고 숨을 거뒀다.
전도사 시절 "평신도를 깨운다"는 책을 읽은 적이 있습니다. 그리고 내가 섬기던 목사님은 옥 목사님의 팬이었습니다. 그래서 직접 제자훈련과정을 공부하시고 교회 안에 그 제자화 훈련과정을 접목시키기 위해서 애를 쓰시던 분이었습니다. 그 때 나는 그 목사님을 통해서 옥목사님에 대해서 조금 알게 되었습니다.
그 후 지속적으로 평신도와 교회에 대해서 생각할 때마다 머리 속에 가장 먼저 떠오르는 분이 옥목사님이셨습니다. 그의 아들 옥성호씨가 쓴 책들도 다 읽어 보았습니다. 아들의 책을 읽으면서도 나는 옥목사님이 흔적을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작년과 올해는 우리 나라 교회의 큰 별들이 많이 지는 해인 것 같습니다. 정진경 목사님, 김준곤 목사님, 조향록 목사님, 가톨릭 교회의 김수환 추기경님, 그리고 옥한흠 목사님....... 오늘 새벽 바람이 그렇게 불었던 것은 우리의 슬픔을 대신한 것일까요?
삼가 머리 숙여 그분을 추모합니다. 하늘 나라에서 평안하소서...... |
'사람과 사람' 카테고리의 다른 글
[스크랩] `기적의 청년` 박모세 이야기 (0) | 2013.05.03 |
---|---|
[스크랩] 11년간 나를 잊었다… 그래도 `봄비`는 잊지 않았다 (0) | 2013.05.03 |
[스크랩] 하용조 목사는 누구인가? (0) | 2012.06.07 |
[스크랩] 故 하용조 목사 유가족 위로예배에서 (0) | 2012.06.07 |
[스크랩] 오직 한 길로 성공한 사람들-2 (0) | 2011.09.2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