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교 교실

[스크랩] 21세기 세계 선교의 방향

열국의 어미 2008. 11. 21. 11:02
21세기 세계 선교의 방향

이광순(장신대 교수) 

현재 60억명을 초과한 세계 인구 중에서 약1/3이 기독교인이며 나머지는 비기독교인이다. 비기독교인은 두 종류가 있는데, 하나는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접하거나 들을 기회를 갖지 못한 사람들, 곧 미전도 종족이다. 다른 하나는 복음이 전해졌고 교회도 설립되어 있지만 복음을 받아들이지 않고 있는 불신자들이다. 21세기의 세계선교는 우선 세계 인구의 2/3를 차지하는 이들 미전도 종족과 불신자들을 하나님의 자녀로 등록(예수 그리스도의 족보에 등록함, 마1:1)하게 하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할 것이다.

세계 인구의 1/3 가량인 약 20억명이 기독교인이지만 실제로는 그것보다 훨씬 적은 숫자이다. 왜냐하면 이들 20억명에는 명목상의 교인과 탈교회 교인들이 상당수 포함되어 있기 때문이다. 명목상의 기독교인이란 스스로 기독교인이라고 말하고 또 교회에 이름이 등록되어 있지만 교회에 출석하지 않을뿐더러 전도와 같은 기독교인의 책임을 전혀 수행하지 않는 사람들이다. 탈교회 교인이란 전에는 기독교인이었지만 현재는 교회를 완전히 떠난 사람들이다. 21세기의 세계 선교는 바로 이들 명목상의 교인과 탈교회 교인들을 다시 헌신적인 하나님의 자녀로 불러들이는 것을 목적으로 해야 할 것이다. 이름만의 기독교인과 교회를 떠난 사람들을 다시 복음화하는 것이 21세기 선교의 과제라고 할 수 있다.

복음에 대한 사명 의식을 가진 헌신적이며 신실한 기독교인은 데체로 세계 인구의 5% 정도에 지나지 않는다. 바꾸어서 말하자면 약 3억명의 기독교인만이 대위임령(마28:19)을 사명으로 의식하고 선교에 헌신하는 사람들이다. 나눗셈을 해보면, 헌신적인 기독교인 1명이 95명에게 복음을 전하거나 다시 교회로 불러들이는 책임을 지고 있는 셈이다. 3억명이 57억명을 선교할 책임을 지고 있다는 것이다. 사실상 헌신적인 기독교인 중에서도 다른 문화와 종교 그리고 언어를 가진 다른 인종의 사람들에게 복음을 전하는 세계 선교에 직접 참여하는 기독교인은 극히 적은 수이다. 선교학자들의 추산에 의하면 기독교인 중에서 겨우 0.2%만이 타문화권 선교 사역에 참여하고 있다. 이러한 계산을 해보면, 헌신적인 기독교인들의 책임이 얼마나 막중한 것인가를 새삼 절실히 느끼게 된다.

21세기의 세계 선교는 바로 이들 5%의 헌신적인 기독교인들과 기독교인 중의 0.2%에 불과한 선교 사역자들에게 달려있다. 언뜻 보아도 이 숫자는 턱없이 적고 모자란다. 따라서 21세기의 세계 선교를 활성화하기 위해서는 이들 헌신적인 기독교인들과 실제의 선교 사역자들 수를 늘리는 방안이 마련되어야 한다. 그것은 교회 갱신을 통해서만 성취될 수 있다.

교회 갱신 없이는 명목상의 교인과 탈교회 교인이 헌신적인 기독교인으로 거듭날 수 없다. 교회 갱신 없이는 헌신적인 기독교인이 세계 선교 사역에 재헌신하는 성령의 역사가 일어나지 않는다. 교회갱신 없이는 미전도 종족이나 불신자들에게 복음을 전하는 선교의 역사를 기대할 수 없다. 그것은 1907년의 초대 한국교회에 일어났던 회개을 동반한 갱신운동이 교회 부흥으로 이어지고 또 더 나아가서 해외 선교로까지 발전한 사례에서 입증되었다. 1792년 윌리엄 캐리는 영족으로 탈진 상태에 빠진 영국교회를 향해 회개하고 새롭게 거듭날 것을 촉구하고, "하나님께로부터 위대한 것을 기대하고, 하나님을 위하여 위대한 것을 시도하라"는 세계 선교의 사명을 일깨웠다. 이로 인해 영국교회는 위대한 근대 선교의 아버지를 낳았고, 위대한 선교의 세기를 여는 교회로 발전할 수 있었다. 한국교회가 21세기를 위대한 선교의 세기로 열기 위해서는 1907년과 같은 회개와 갱신으로 거듭나는 것이 필요하다.

21세기의 세계 선교는 두가지 변동 추세를 고려해서 추진해야 할 것이다. 21세기의 정보 사회에서는 더 이상 시간과 공간의 제약을 받지 않는다. 인터넷으로 대표되는 정보 연결망이 세계를 지구촌과 같이 수축시킨다. 시공을 초월하게 하는 이러한 정보화는 세계 선교에 새로운 방향을 제시했다. 선교 현지에 직접 가서 복음을 전하며 생활하는 종래의 선교 방법은 많은 제한점을 가지고 있었다. 정보를 세계 선교와 결합하는 것은 더 효과적이며 효율적인 방법으로 발전할 수 있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한다. 정보 고속도로를 통하면 정치. 지리적 장벽은 물론이고, 문화. 언어. 종교. 인종적 장벽들까지도 쉽게 넘을 수 있게 되어 있다. 따라서 21세기에는 정보 기술과 정보망을 적절히 활용함으로써 종래의 전통적인 선교 방법의 취약점을 보완하여 효율성을 더 높일 수 있다.

21세기에는 인류의 절대다수가 도시에 거주하게 될 것이며, 비도시 지역의 주민 역시 고립되어 있기 보다는 교통망과 정보망으로 도시와 연결되어 있을 것이다. 그것은 고립된 오지 선교지로 가서 복음을 전하고 교회를 설립하는 전통적인 선교방식에 새로운 변화가 요구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세계 선교는 두가지 점에 비중을 두고 새로운 선교 전력을 세워야 할 것이다. 첫째는 도시민들을 대상으로 하는 선교이다. 이미 비도시 지역에서 교육과 교육과 직업 그리고 문화적 욕구의 충족을 위해 대다수의 사람들이 도시로 이주해왔다. 그러므로 이들의 교육, 직업, 문화적 필요를 충족시켜주는 선교 프로그램과 사역을 통해 이들에게 복음을 전하는 전략을 세워야 할 것이다.

다음으로는 비도시 지역에 여전히 머물고 있는 사람들, 예컨데 노인들과 여자들을 겨냥한 선교이다. 특히 도시에 본부를 두고 교통망과 정보망을 활용해서 비도시 지역들에 접근하는 새로운 방법을 구사할 수 있다. 예컨대 의료 선교가 필요한 비도시 지역을 통신망을 통해 찾아내고 교통망을 통해 의료진을 파송하여 사역 후에는 도시의 본부로 돌아오게 하는 방법이다. 21세기의 세계 선교는 이처럼 전통적인 선교 방법에 도시 거점적인 선교 방법으로 보완할 때 더욱 효과적인 선교로 발전할 수 있을 것이다.

선교는 인간이 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하시는 '하나님의 선교'이다. 인간은 단지 하나님의 선교에 동원되고 쓰임받는 도구일 뿐이다. '하나님의 선교'의 도구가 되기 위해서는, 즉 예루살렘에서 땅끝까지 증인이 되기 위해서는 성령의 권능을 입어야 한다. 그리고 성령은 기도하고 기다리는 자에게 임하신다.



21세기의 세계 선교에도 변함없이 요구되는 것은 바로 기도하고 성령의 강림을 기다리는 것이다. 그러면 첫 번 오순절의 역사가 21세기에도 일어날 것이며,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이 온 세계로, 땅 끝까지 일어날 것이며,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이 온 세계로, 땅 끝까지 전해질 것이다.
출처 : 행복충전소♥대명
글쓴이 : DMpastor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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