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화 모음

예화: 공부 못하는 사람들의 특징

열국의 어미 2010. 6. 4. 02:07

 토마스 머튼의 기도 3단계

 

1단계: 지적 회상 기도(reflexive prayer)

 

지적 회상 기도는 인간의 의식 표피층 상태에서 경험적 자아가 기도의 대상자인 하나님에게 사람끼리 이야기하듯 대화하는 기도이다. 기도는 기도이나 이 기도의 범위는 의식의 표피에서 움직이는 기도이다. 이런 기도는 중언부언하는 기도이거나 자기 암시적 반성 기도이기 쉽다. 영 가운데서, 진리 가운데서, 성령께서 내 영혼을 통하여 기도한다기보다 <내>가 주체가 되어 말을 거는 기도라 하겠다.

 

2단계:. 명상적 기도(meditative prayer, meditation)

명상적 기도는 인간 심령의 깊은 속에로, 사물의 깊이에로 한 발 더 들어가 심령 깊은 곳에서 하나님을 직관, 직증, 체험하려는 자세의 기도이다. 1단계보다는 깊은 기도이나 아직도 자아 의식이 강하게 살아 있어 하나님을, 성령을 간구하고 모색하고 호출하는 기도이다. 자아 중심적인 기도이다. 하나님의 뜻이 아니라 <내 뜻>을 관철시키려는 기도이다. 이 기도는 성경에서도 주님이 가르쳐주신 기도이기도 하다. 자아의 의지가 적극적으로 살아 있는 기도이다. 적극적 기도요, 열성적 기도이다.

 

3단계: 관상적 기도(contemplative prayer, contemplation)

이 기도는 인간의 심령 깊은 곳에서 완전히 자기를 비우고 정화하고 오직 하나님께 모든 것을 맡기고 내 뜻이 아니라 하나님의 뜻이 이루어지이다 하는 기도이다. <나> 라는 인격적 자아는 있으나, <나>에 집착함이 없이 드리는 기도이다. 어린 아이가 그 아버지를 온전히 신뢰하듯 하나님께 깊이 안긴 기도이다.

이 기도는 인간의 지적, 감정적, 생리적 기능이 모두 참예하는 통째로의 기도이며, 이 기도를 통하여 인간의 심령은 하나님과의 일치 경험, 다른 모든 피조물과의 일체감, 성령의 강하시고도 부드러운 능력을 체험한다.

이 기도는 과거, 현재, 미래라는 시간 의식을 초월하여 하나님의 시간 곧 영원한 시간에 부분적으로 몰입하는 황홀 상태의 기도이다. 삶과 죽음, 聖과 俗, 의식과 무의식, 갈등과 대립이 극복되고, 나와 하나님이라는 이원적 분리가 극복되고, 은총과 사랑의 황홀한 영광의 빛 속에서 드려지는 기도이다.

<김경재, 그리스도인의 영성훈련, 대한기독교서회, 1990, 194-195쪽>

 

 

 

예수와 가롯 유다는 같은 사람이었다!

 

 

레오나르드 다빈치는 1497년 <최후의 만찬>을 완성하였습니다. 그는 이 그림을 그리기 위하여 복음서에 나타난 예수와 12 제자들의

 성격과 활동을 면밀히 연구하여 그들의 모든 것을 그림 속에 집약시켜 표현하고자 하였습니다.

그런데 그 가운데서도 유독 예수와 가롯 유다의 모습은 참으로 표현하기가 난감하였습니다. 다른 사람은 다 그려 넣고 이 두 사람을 그릴

모델을 찾기에 고심하던 중 밀라노의 한 성당 성가대에서 환하면서도 엄숙하고, 거룩하면서도 따사롭고, 고결하면서도 기쁨이 충만한

 가운데 찬양하고 있는 한 청년을 보았습니다. 다빈치는 그 자리에서 그 청년을 모델로 예수의 모습을 그려 넣을 수 있었습니다.

작품을 시작한지 2년이 넘게 흘렀으나 가롯 유다의 모델을 찾지 못하여 그림은 이직 미완성이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어스름한 저녁

다빈치는 한 청년을 보았습니다. 그는 추하고, 더러웠습니다. 그 눈은 쥐구멍에서 내다보는 쥐 눈알 같이 반들반들한 것이 교활하고

야비한 눈빛이었습니다. 다빈치는 그 청년에게서 가롯 유다의 모습을 보았습니다.

다빈치는 그 청년에게 모델이 되어 줄 것을 청하였습니다. 청년은 많은 돈을 요구하였습니다. 다빈치는 두 말 않고 청년의 요구대로

 돈을 건네주고 청년을 모델로 가롯 유다를 그려 넣었습니다.

다빈치는 며칠 동안 청년을 모델로 그림을 그리는 과정에서 무엇인가 묘한 느낌을 강렬하게 받았습니다. 그 느낌이란 가롯 유다의

모델로 삼은 이 청년은 자신가 밀라노 성당 성가대석에서 예수의 모델로 삼았던 그 청년과 어딘가 매우 닮았다는 사실이었습니다.

가롯 유다의 모습을 다 그려 넣어 저 위대한 불후의 명작 <최후의 만찬>을 완성한 후, 다빈치는 청년에게 조심스러운 어조로

<혹시, 자네 2년 전 밀라노 성당 성가대에서 찬양한 적이 없는가?> 물었습니다. 그 청년은 매우 당혹스러워 하면서

<그걸 어떻게 아십니까?>라고 하였습니다. 가롯 유다의 모델로 삼은 이 청년은 다빈치가 2년 전 밀라노 성당에서 예수의 모델로

 스켓치 하였던 바로 그 청년이었습니다. 예수와 가롯 유다는 같은 한 사람이었습니다. 이 고전적인 이야기는 우리에게 무엇을

말하고 있는가?

 

 

 

 약간 삐딱하게 사는 것도 좋다.

 

홀로 사는 한 어머니가 딸 하나를 애지중지 키웠습니다. 그 어머니는 항상 딸에게 말했습니다. "얘야 아버지도 안 계시니 네가 공부

잘 하고 착하게 살아야 한다. 과부 딸이 못됐다는 말 듣지 말고, 엄마 속 썩이지 말아라" 고. 딸은 공부도 잘하여 일류 대학에 입학하여

 엄마 말대로 다른 친구들과 어울리지도 않고 그저 학교와 집밖에 모르고 살았습니다.

이 순진한 여학생이 3학년 겨울 방학 때 사회 경험을 쌓는다며 처음으로 시내 슈퍼마켓에서 아르바이트하러 다니다가 그만 한 청년의

 꾀임에 걸려들었습니다. 그 청년은 고등학교를 중퇴한 후 노동판에서 일하는 그의 아버지에 얹혀 사는 알짜 백수 건달이었습니다.

 그 여학생은 그들을 돕는다며 아르바이트도 학교도 다 그만두고 그들과 살았습니다.

그 엄마 속이 어떻겠습니까? "얘야, 제발 정신 차려라. 미친개한테 한 번 물렸다 치고 돌아와라" 별별 소리를 다 하고 울고불고 난리를

 쳤지만 착하게만 살아온 그 여학생은 그들이 불쌍하다며 2-3년을 그렇게 살았는데 결국 그 청년에게 버림받고 처량한 신세가 되었습니다. 그 여학생이 친구도 사귀고 학교 클럽 활동도 하였더라면 상황에 따라 슬기롭게 대처할 수 있었을 것입니다. 너무 안되었습니다.

이상한 일이지만 홀로 떨어져 자라는 나무는 올곧게 자라기가 어렵습니다. 오히려 울창한 숲 속에서 자란 나무가 서로 부딪기며

 비비대는 과정에서 불필요한 가지를 떨어내면서 반듯하게 자라 훌륭한 재목이 되는 법입니다.

부모나 선생님들이 올곧게 살 것만을 고집하기보다는 화살은 활줄이 잘 휘어야 날아간다는 법도 가르쳐 주고, 바람이 불면 나무가 흔들거려야 하는 법도 가르쳐 주어야 합니다.

지구 중심 축이 23.5도쯤 기울어져 있는 것처럼 우리 인생도 약간은 삐딱하게 사는 것이 올바로 사는 것일런지도 모릅니다. 23.5도쯤

 삐딱하게 사는 것은 76.5%는 바르게 사는 사람들에게 주어지는 보너스일 수도 있습니다.

불가에는 五戒란 것이 있습니다. 살생하지 말라(不殺生), 도적질하지 말라(不偸盜), 거짓말하지 말라(不忘語), 간음하지 말라(不邪淫),

술 먹지 말라(不飮酒)가 그것입니다. 그런데 스님이 술 한 잔 걸쳤다면 그것은 분명 삐딱한 것입니다. 그러나 거기에 시 한 수를 읊었다면

 멋있는 일이 아니겠습니까?

<담원 석혜경, 약간 삐딱하게 사는 것도 바로 사는 것이다, 하남출판사, 28-30쪽>

 

 

 

 

공부 못하는 사람들의 특징

 

1. 공부 못하는 사람들은 밤을 새워 공부한다. 그런데 공부하는 시간보다 공부하 는 데 필요한 것 준비하는 시간이 더 많다.

공부하기 전에 나중에 배고플 것을 염려하여 라면, 빵 등 먹을 것 사러가고, 우유 사러 가는데 시간을 다 쓴다.

2. 공부 못하는 사람들은 예민한 청각을 가졌다. 그래서 안 방 건너 방에서 나는 작은 전화 벨 소리, 희미한 초인종 소리,

문 여닫는 소리도 잘 듣는다. 한 마 디로 궁뎅이가 기러기 깃털처럼 날렵하고 가볍다.

3. 공부 못하는 사람들은 핑계가 많다. 서툰 목수 연장 탓하는 것처럼 핑계가 많 다. 공부방이 없다, 선생이 시시하다, 참고서가 없다,

부모가 관심을 보이지 않는다, 공부할 분위기가 아니다, 학교가 안 좋다, 등 아무튼 핑계가 많다.

4. 공부 못하는 사람들은 누구 누구 할 것 없이 모두 한결같이 머리가 좋다. 머리 는 좋은데 공부를 안 해서 그렇단다.

5. 공부 못하는 사람들은 영어 시간에 수학 공부하고, 수학 시간에 영어 단어 외 운다고 난리를 친다.

공부 잘하는 사람들의 특성

1. 공부 잘하는 사람들은 밤샘 공부를 하지 않는다. 잘 때 자고 공부 할 때 공부 한다. 국어 시간에 국어, 수학 시간에 수학,

영어 시간에 영어 공부한다.

2. 공부 잘하는 사람들은 귀가 어둡다. 외부의 환경에 별로 끌리지 않는다. 공부 는 머리로 하는 것이 아니라 궁뎅이로 한다.

3. 공부 잘하는 사람들은 하루 밤 왕창 하지 않고 매일 매일 조금씩 한다.

徐徐無慾速 汲汲無敢惰 작전으로 공부 한다.

4. 공부 잘하는 사람들은 처음부터 꼼꼼하게 하지 않는다. 먼저 전체 윤곽을 훑어 전체 흐름을 파악하고 각론으로 나간다.

5. 공부 잘하는 사람들은 모두 집중력(concentration!)이 뛰어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