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끼리 눈 신정아 뭐? 눈이 단춧구멍만 하다고? 그래도 웃을 땐 초승달이 되지 이 덩치에 눈도 커 봐 아이들이 싫어할 걸 작은 눈으로 보아도 쪼그만 것까지 잘 보인단다 즐거운 쓰레기 봉투 신정아 바스락바스락 내 뱃속에서 무슨 소리가 나는 것 같지 않니? 아까 공원에서 아저씨가 내 입에 잔뜩 먹여준 거야 가랑잎을 바스락바스락 아기바람이 수수밭에서 노는 소리 같기도 하고 다람쥐가 도토리 갉아먹는 소리 같기도 해 배가 터질 것 같아도 즐겁기만 한 걸 밥풀꽃 신정아 앞니 두 개 두 살배기 아기 볼에 온통 밥풀이 묻었다 아기는 밥풀꽃 나비가 꽃인 줄 알고 아기 볼에 놀러 오겠다 풀벌레와 갈대 신정아 아기 풀벌레 한 마리 갈대 등에 업혀 있다 찌르찌르찌르 풀벌레 울음 초록 물이 든다 아기 풀벌레 무게만큼 허리 휜 갈대 머리가 하얗다 무당벌레와 달팽이 신정아 무당벌레 한 마리 간짓간짓 풀대 위에 앉아 놀고 있다 - 너, 뭐 하니? 톡! 달팽이가 건드린다 "누구야?" -보들보들 달팽이야 "넌 뿔도 가졌구나?" -이건 안테나야 뭐든 다 들을 수 있단다 "난 속옷도 입었다!" 자랑하듯 속 날개 활짝 펴 보이는 무당벌레 (*) |
출처 : 글나라
글쓴이 : 凡 草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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