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정홍]제7회 “우리나라 좋은 동시 문학상” 수상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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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상작 「어른이 되면」 외 4편 어른이 되면 “여보, 여기 앉아 보세요. 발톱 깎아 드릴 테니.“ “아니, 만날 어깨 아프다면서 무슨 일을 그렇게 많이 해요.“ 하루 일 마치고 돌아온 어머니, 아버지는 밤 깊어 가는 줄도 모르고 서로 발톱을 깎아 주고 서로 어깨를 주물러 줍니다. 그 모습 가만히 보고 있으면 나도 빨리 장가들고 싶습니다. 어른이 되면 어머니 같은 여자 만나서 아버지처럼 살고 싶습니다.
스트레스 우리 고모는 전자 제품 공장에 다닙니다. 그런데 공장에만 가면 스트레스 받아 옵니다. 사장이 일 빨리빨리 하라고 만날 잔소리 해 대는 바람에 스트레스 받아서 미치겠다는데 할머니가 한마디 거듭니다. “야야, 오데 받을 끼 없어서 스트레스를 받아 오노. 일을 했으모 돈을 받아 와야지.“ 어머이, 돈은 월급날이 돼야 받아 오지요.“ “야야, 스트레스는 만날 받아 오면서 돈은 와 만날 못 받아 오노.“ “아이고오 어머이, 말도 안 되는 소리 마이소. 아하하하 아하하하…….“ 말도 안 되는 할머니 말씀에 우리 고모 스트레스는 온데간데없습니다.
닳지 않는 손 날마다 논밭에서 일하는 아버지, 어머니 손. 무슨 물건이든 쓰면 쓸수록 닳고 작아지는 법인데 일하는 손은 왜 닳지 않을까요? 나무로 만든 숟가락과 젓가락도 닳고 쇠로 만든 괭이와 호미도 닳는데 일하는 손은 왜 닳지 않을까요? 나무보다 쇠보다 강한 아버지, 어머니 손. |
출처 : 부산 문예창작 아카데미
글쓴이 : 김춘남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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