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화 모음

간증: 새벽기도와 십일조, 사업성공 지름길

열국의 어미 2010. 5. 11. 19:59

 

새벽기도와 십일조, 사업성공 지름길

 

치킨나라 한국의 KFC 향해 쾌속질주

 

김대용 장로(치킨나라 대표)

우리 먹거리의 스테디셀러를 꼽는다면? 다양한 답이 나오겠지만, 오랜 시간 어린이부터 성인에 이르기까지 폭넓은 사랑을 받고 있는 것 가운데 하나가 치킨이 아닐까? 치킨 전문점을 내건 프랜차이즈가 꾸준히 늘고 있는 이유도 이런 인기를 바탕으로 하고 있을 것이다.

 

지난 94년부터 사업을 시작한 치킨나라는 현재 가맹점이 전국에 3백여 개가 넘고 있다. 창사 초기부터 가맹점 지원에 주력해온 일관된 경영 전략에 힘입어 사업이 안정궤도에 올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5∼6개월 만에도 사라지는 업체가 많은데 8년이라는 경력은 상대적으로 치킨나라의 안정성을 돋보이게 한다. 무엇보다 치킨나라의 최대 경쟁력은 자체 생산공장과 전국 1일 배송이 가능한 물류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는 것. 매일 2천∼3천 마리의 닭을 자체 공장에서 가공 생산하고 양념도 자체 양념공장에서 따로 만든다. 땀 흘려 개발한 양념인 만큼 경쟁력을 인정받고 있다. 다양한 메뉴도 강점이다. 기본 메뉴인 프라이드 치킨과 양념치킨은 물론 피자, 햄버거 그리고 도시락까지 소비자들의 선택 폭이 넓다. 여기에 빠른 배달 서비스. 사업초기부터 배달 위주의 전략을 추진해온 치킨나라는 “전국 골목 구석구석까지 배달한다”는 슬로건을 내걸고 주거지역을 집중 공략하며 매출을 늘려왔다.

 

하지만 치킨나라의 숨은 경쟁력은 따로 있다. 한국의 KFC를 꿈꾸는 치킨나라 대표 김대용 장로가 말하는 비장의 카드, 다름 아닌 ‘새벽기도’다. 전직원이 함께 하지는 못하지만 그의 일과는 교회에서 시작된다. 이는 그가 어디에 있든 마찬가지라고 했다. 그래도 사업하는 사람이니 출장도 있고 생활의 변수가 많을 것 같아 “이럴 때는 어떻게 하느냐?”고 물었다. 그의 답은 막힘 없이 명쾌했다. 어디를 가든 도착지에서 먼저 확인하는 것이 교회의 위치란다. 숙소의 좋고 나쁨을 떠나 교회를 찾아가기가 용이한지를 따져 방을 잡는다고 했다. 물론 처음부터 이렇게 하지는 못했다. 적어도 새벽기도의 위력을 만나기 전에는 말이다.

 

사업초기. 밤낮을 모르고 일에 몰두한 그에게 남은 것은 빚과 굶주림뿐이었다. ‘원금을 갚지 않으면 고발하겠다’는 사람들은 모두 성난 표정이었다. 그동안 쌓아온 인간적인 관계도 부채 앞에서는 사치스런 얘기일 뿐이었다. 채권자들을 찾아다니며 애원하기도 했지만, 기어이 한 친구가 고소를 하고 말았다. 경찰에 불려가 조사를 받으며 신의없는 세상을 원망했지만 남은 것은 후회와 빚뿐이었다. 이때 아내가 조심스럽게 말을 건넸다. “사실은…. 그동안 아이들과 함께 교회에 출석하고 있었어요. 당신에게 말하지 못한 것이 항상 미안했어요. 그러나 이제 당신에게 모든 것을 떳떳하게 밝히기로 했어요” 가족들의 교회출석은 다소 의외였다. 원래 그의 가정은 교회와 거리가 멀었다. 이웃사람들은 그의 어머니를 ‘신내린 여자’라고 불렀다. 어머니는 “신의 뜻을 거역하면 재앙이 내린다”며 한라산과 바닷가를 찾아다니며 종종 고사를 지내곤 했다. 이런 어머니의 뜻에 그를 비롯해 형제들은 순종하며 살아가고 있었다. 그럼에도 어느 것 하나 제대로 풀리는 것이 없고 가족들도 평안한 날이 없어 ‘우리 삶의 방식에 문제가 있다. 종교를 바꿀 필요가 있다’라는 생각을 하고 있던 터라 아내와 아이들의 교회출석을 허락했다. 그리고 제주도의 한 교회에 출석하기 시작했다.

 

교인들은 대부분 교회에서 멀리 떨어진 곳에 살아 자동차가 없으면 교회에 출석하기가 불편했다. 어른들이야 불편을 감수한다하더라도, 어린이들의 불편은 여간 큰 게 아니었다. “하나님, 제게 봉고차를 한 대 주십시오. 교인들을 위해 봉사하겠습니다” 교회에 다니기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아 이런 기도를 드렸다. 빚 독촉에 시달리는 사람의 기도치고는 터무니없는 기도다. 그런데 뜻하지 않았던 일이 발생했다. 아주 괜찮은 봉고차 한 대를 저렴한 가격으로 구입해 타고 다니게 된 것이다. 그러던 어느 날 목사님으로부터 한가지 제안을 받게 되었다. “김 선생님, 봉고차를 좀 사용할 수 없을까요. 교인들을 기도원까지 태워주세요” 거절할 이유가 없었다. 봉고차에 성도들을 태워 기도원에 올랐다. 금식하며 눈물의 기도를 드리는 성도들을 보며 ‘저 사람들은 참 죄가 많은가 보다’ 생각하며 기도하는 모습을 보았다. 그런데 기도소리를 계속 듣다보니 죄의 고백이 아니었다. 가족과 국가와 민족과 세계를 위한 기도를 드리고 있었다, 지극히 평범한 사람들의 입에서 나오는 기도는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원대한 것이었다. 순간 그의 자아가 무너지지 않을 수 없었다. “주님, 제가 바로 죄인입니다. 저의 교만과 우상숭배를 용서해 주시옵소서” 기도원에서 눈물과 콧물이 범벅이 되어 기도를 드렸다. 그 집회에서 뜻밖의 은혜를 경험하자 세상이 다르게 보였다. “주님, 이 시련을 주셔서 감사합니다. 만약 제게 고난이 없었다면 여전히 불신앙의 늪에서 허우적거렸을 것인데 이제부터 제 삶을 책임져 주십시오” 기도원에서 내려와 아내에게 고백했다. “이제부터 인생의 방향을 바꾸기로 했소. 지금까지 내 인생은 일종의 미로여행이었소. 하지만 이제 인생은 어둠이 아니라 빛이라는 사실을 분명히 깨달았소” 아내는 눈물을 글썽이며 “당신을 위해 얼마나 기도했는지 몰라요. 하나님께서 우리의 기도를 들어주셨어요” 이어진 김 장로 부부의 약속이 새벽기도회 참석이었다.

 

“내일부터 새벽기도회에 참석해요. 변화된 삶을 살기 위해서는 결단이 필요해요” 하루의 시작을 기도로 시작하며 희망을 품게 됐다.

새벽기도와 함께 그의 신앙을 더욱 견고케 만든 것이 또 있다. 당시 교인 중에 병원장이 한 사람 있었다. 알려지기로는 그 교회에서 십일조를 가장 많이 낸다고 했다. 병원장의 십일조 봉투를 찾아보니 소문대로 큰 액수가 적혀있었다. 그 봉투를 손에 쥔 채 기도했다. “하나님, 제가 우리 교회에서 십일조를 가장 많이 드리는 신자가 되게 해주세요” 당시 그를 아는 사람이라면 누가 들어도 이는 터무니없는 기도였지만 다른 한편으로 ‘바라봄의 법칙’의 출발점이었다. 이 기도는 6개월만에 그대로 응답됐다.

 

우연히 부산에 살고 있는 형님댁을 방문했다. 형님은 치킨가게를 운영하고 있었는데 그 사업은 투자가치가 매우 높게 보였다. 그래서 친척들로부터 1천2백만원을 빌려 제주도에서 닭고기 도매업을 시작했다. 사람들은 손을 저으며 말렸다. 이 사업을 6개월 넘게 계속한 사람이 없다는 것이었다. 긍정적인 말을 건네는 사람이 없었다. 역시 사업초기 그의 사업은 난항을 계속했다. 사업을 일으킨다는 것은 무리였다. 그럴수록 김 장로 부부는 매일 새벽기도회에 참석해 하나님의 도움을 구했다. 앞길은 절벽이었지만 새벽기도를 드리고 나면 마음이 편했다. 매월 1일을 ‘감사의 날’로 정하고, 목사님을 사업장에 초청해 예배를 드렸다.

 

3개월이 지나면서 사업은 안정을 찾았고 6개월에 접어들며 ‘절대 불가’라는 예상을 뒤엎고 자산이 3천만원으로 늘었다. 하나님의 계산은 인간의 것과는 달랐다. 한치의 오차도 없었다. 경리 업무로 직장 일을 시작하고 마쳤기에 계산에 밝은 그였다. 이적이라는 것을 거의 믿지 않는 그였는데 신앙을 갖고 사업을 하면서 발생하는 일들은 우연이라는 말로는 표현할 수 없었다. 그것은 분명 ‘하나님의 은혜’였다. 주위 사람들의 우려를 말끔히 씻고 회사는 안정을 찾기 시작했다. 사업을 시작한 지 6개월만에 교인 중에서 가장 많은 십일조를 드릴 수 있었다. 이 체험을 통해 가족들의 신앙에 가속이 붙기 시작했다. 사람들에게 간증을 하며 전도를 했다.

 

사업성공의 비결을 묻는 질문에 그는 분명한 답을 들려주었다. “하나님께서 끊임없이 지혜를 주십니다. 그 지혜로 사업을 하면 쉽게 무너지지 않습니다” 물론 8년 여 기간동안 사업을 이끌며 항상 좋은 일만 있지 않았다. 하지만 이제는 대처 방법이 전과 다르다. 고난이 닥치면 가장 먼저 하나님의 도움을 구한다. ‘신앙은 위기를 기회로 바꾸는 힘을 준다’는 확고한 믿음 안에서.